[IS 수원] 투수왕국 감독의 '웃픈' 한탄, "1회 삼자범퇴가 얼마 만인지.."

윤승재 2023. 5. 13. 15: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 고영표. KT 제공


“(1회) 삼자범퇴가 얼마 만인가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선발 투수 고영표의 호투에 흡족해 했다. 

고영표는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고영표의 호투로 KT는 연장 10회 문상철의 끝내기 홈런으로 2-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튿날(13일) 만난 이강철 감독은 “1회 삼자범퇴가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눈 깜짝할 새에 (1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와있더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선발들이 1회에만 2, 30개를 던지면서 어려운 승부를 펼쳐왔는데 (고영표가) 출발을 잘해줬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올 시즌 KT는 1회 피안타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이다. 시즌 31번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1회에만 41개의 안타를 맞았고, 피안타율도 리그 평균 0.265보다 훨씬 높은 0.325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어려운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날(12일)은 깔끔했다. 고영표가 땅볼 유도 투수답게 1회 선두타자 세 타자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순조로운 출발과 함께 고영표는 8회까지 경기를 이끌며 팀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고영표가 긴 이닝을 끌어준 덕에 KT는 불펜진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렇게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끌어주니 불펜 고민도 덜 수 있었다”라면서 “우리가 강팀으로 꼽힌 이유가 선발 덕분이었는데 계속 잘 안됐다. 고영표가 잘 던져줬다”라며 칭찬했다. 

이강철 감독은 전날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문상철에 대해서도 “어제 연장까지 갔던 경기에서 졌다면 흐름이 더 꼬였을텐데, 한 방을 때려줘서 좋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호에 대해선 “(아웃이 됐지만) 감은 좋았다고 하더라. 타석 소화는 무리가 없어 오늘도 대타로 준비시킨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