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엘리엇 페이지, 맨몸 일광욕 "이런 날 올 줄 몰랐다"
성전환 수술을 한 배우 엘리엇 페이지(36)가 자신의 몸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페이지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상의를 탈의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유방절제술을 받은 흔적이 선명하다.
그는 “디스포리아(Dysphoria, 성별 불쾌감) 여름에 특히 심했다”라며 “지금은 햇볕을 쬐니 기분이 너무 좋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라고 했다.
이어 “내 몸에서 느끼는 기쁨을. 난 성 정체성 확인 서비스가 내게 해 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내 여정을 곧 더 많이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엘리엇 페이지는 오는 6월 회고록 ‘페이지보이’를 출간한다.
출판사에 따르면 ‘페이지보이’는 페이지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트랜스 사람 중 한 명으로서 그가 겪은 경험, 정신 건강, 폭행, 사랑, 관계, 섹스, 그리고 할리우드 등에 대해 다룬다.
앞서 페이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6월 6일이 빠르게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진다”라며 “난 사람들이 마침내 페이지보이를 읽게 되어 흥분된다”라고 책 출간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난 전국의 독자와 청취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감사하고, 또한 그 과정에서 다른 퀴어와 트랜스 이야기들을 축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했다.
페이지는 과거 영화 ‘주노’에서 10대 미혼모 역을 맡아 미국의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갖고 있던 배우다. 또 ‘인셉션’ ‘엑스맨: 최후의 전쟁’ 등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페이지는 2014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고 2020년 12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전환 사실을 밝히고 이름도 엘리엇 페이지로 바꿨다. 이듬해 3월엔 유방절제 수술을 받았다.
페이지는 2021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인터뷰를 “성전환 이후 완전히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됐다”며 “여자의 몸은 항상 불편했지만 에너지가 넘친다”고 했다.
이어 “(배우로서 누리는) 특권 덕분에 현재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라며 “그 특권을 사용해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전환자들을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페이지는 여성이던 2018년 엠마 포트너 동성 결혼식을 올렸지만 성전환 이후 2021년 1월 이혼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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