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코인' 논란 김남국…野 진상조사 실효성 있을까

윤슬기 2023. 5.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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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 화폐 투자 논란을 빚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초 알려진 '60억원' 가상화폐 지갑 이외 '28억원 지갑'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의 잘 알려지지 않은 P2E (Play to earn)군소 코인인 위믹스을 지난해 초 대거 매입했는데,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P2E 게임 허용을 공약에 포함하면서 관련 가상화폐 업계에 호재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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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코인 의혹' 이어지는 논란
野 "의혹·이해충돌 논란 모두 살펴볼 것"

거액의 가상 화폐 투자 논란을 빚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초 알려진 '60억원' 가상화폐 지갑 이외 '28억원 지갑'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FIU(금융정보분석원)가 '이상 거래'가 있다고 판단했던 업비트 지갑의 위믹스는 약 85만개(약 60억원)였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김 의원 것으로 추정되는 클립(KLIP·카카오가 제공하는 지갑서비스 명칭)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상자산 커뮤니티인 '변창호 코인사관학교'는 10일 김 의원이 발표한 가상자산 지갑의 생성일, 잔액 등이 같은 지갑을 찾아 이를 김 의원 것으로 특정해 분석한 결과를 내놨는데, 약 42만개가 대량 이체된 정황이 발견됐다. 당시 시세로 최대 28억원 규모다.

김 의원의 '거액 코인 보유 논란'은 '코인 게이트'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의 잘 알려지지 않은 P2E (Play to earn)군소 코인인 위믹스을 지난해 초 대거 매입했는데,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P2E 게임 허용을 공약에 포함하면서 관련 가상화폐 업계에 호재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4월 상장 직전이었던 넷마블 코인 마브렉스을 10억원가량 거래했다는 의혹도 연이어 제기됐다.

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 P2E 게임 업계의 로비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일반 국민은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며 불공정함과 파렴치함에 대해 청년 세대의 분노와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제도적 문제점도 지적되지만 김 의원은 해명할 때마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 수사를 통해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을 해왔으나 추가 의혹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결국 당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조사단을 꾸려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당내에서는 기본적으로 가리지 않고 일단 나온 의문 사항들은 다 한번 봐야 하는 거 아니냐 하는 의견들이 많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들은 전부 다 볼 것"이라고 전했다.

가상자산 과세유예 법안 공동 발의·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 출시 등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해서도 "법 위반 여부에 해당되는지 그런 측면에서 살펴봐야 될 문제"라고 했다.

한편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내에 있는 사람들의 진상조사가 무슨 큰 의미가 있겠나"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이 조사한다고 하면 여기에 응하고, 그 이전에 거래내역를 명확하게 내놓고 검증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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