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사사구 없이 4할 타율 '상남자' 유망주, 꼴찌 KT에 날개 달까

윤승재 2023. 5. 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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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문상철. KT 제공


KT 위즈가 최하위 및 부상병동 악재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맛봤다. 거포 박병호의 복귀와 함께 늦깎이 거포 유망주 문상철의 맹활약에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KT는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우선, KT는 이날 승리로 전날까지 이어진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9연패 뒤 다시 6연패로 최하위까지 추락한 KT는 9위 한화와의 격차를 유지(2경기 차)하면서 순위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9회 말 박병호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며 13일 만에 전열에 복귀했다. 지난 4월 말 박병호의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황재균의 부상 이탈로 중심타선이 헐거워진 KT는 박병호의 복귀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KT 문상철. KT 제공


이어진 문상철의 끝내기 홈런이 KT에 희망을 안겼다. 이날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문상철은 10회 말 롯데의 필승조 김진욱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김진욱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점대(1.93)를 유지하며 난공불락의 필승조로 거듭나고 있던 투수. 문상철이 이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를 안겼다. 

문상철의 5월 방망이가 뜨겁다. 5월 7경기 30타석에 들어서 타율 0.433(30타수 13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3일 SSG전에선 4안타 맹타를 휘두른 이후 6경기서 안타를 때려냈고, 10일 NC전과 12일 롯데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사구 출루는 한 개도 없지만 불방망이로 출루율을 높이고 있다. 

문상철의 활약은 가뭄에 단비와 같았다. 박병호의 부상과 강백호의 수비 불안으로 생긴 1루 공백을 메웠고, 타석에서도 헐거워진 중심타선을 지탱해냈다. 수비는 다소 불안하지만 공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5월 팀내 장타 1위(0.733)에 22루타는 팀내 1위이자 리그 3위에 해당하는 기록. 부상병동과 타선의 부진 속에 문상철의 활약은 KT로선 반가울 따름이다. 

박병호는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당분간 대타로 나설 예정이다. 문상철이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중심타선에 배치될 예정. 문상철이 박병호가 돌아올 때까지 타격감을 유지해준다면 KT는 부상병들의 복귀 이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문상철의 불방망이와 박병호의 복귀가 최하위까지 추락한 KT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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