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북한, 전력난에 개인용 태양광 패널 설치 증가”

임세정 2023. 5. 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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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전력난 탓에 북한의 개인용 태양광 발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탈북자 인터뷰와 북한 관영 매체, 위성 사진에 따르면 북한에서 지난 10년간 개인용 태양광 설치가 늘었다. 많은 시민들이 정부가 적절한 전기를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를 포기하고 스스로 해결에 나섰다"며 "중국에서 개인용 태양광이 북한에 처음 들어온지 10년이 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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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생산 시작…불안정한 전력공급 해결해야”
38노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전력난 탓에 북한의 개인용 태양광 발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탈북자 인터뷰와 북한 관영 매체, 위성 사진에 따르면 북한에서 지난 10년간 개인용 태양광 설치가 늘었다. 많은 시민들이 정부가 적절한 전기를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를 포기하고 스스로 해결에 나섰다”며 “중국에서 개인용 태양광이 북한에 처음 들어온지 10년이 넘었다”고 전했다.

이어 “2012년 평양 국제무역 박람회가 개최된 이후 태양광 패널의 공급망과 가격이 개선되기 시작됐다. 특히 최근 5년 전부터 북한이 자체적으로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면서 소형은 15~50달러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 탈북자는 매체에 "우리는 전기를 거의 받지 못했다. 발전기를 쓰려면 전원을 공급할 휘발유가 필요하기 때문에 특정 가정만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태양광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정부는 개인용 태양광을 적극 장려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태양광 패널을 제조하는 장면이 방송에서 보도되기도 했다. 특히 평양 등 주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태양광 패널은 더욱 중요성이 커졌다.

중국에 인접한 양강도 혜산 출신의 탈북자는 “전기는 김일성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 제공됐다”면서 “어릴 때 비교적 전기가 잘 공급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38노스는 “부족하고 불안정한 전력 공급은 북한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라며 "태양광은 하나의 현실적 대안이 됐지만 일상을 충족할 만큼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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