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만 잘하면 인기 폭발 ‘롯데’... 용진이형 압도한 ‘동빈이형’ 파워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5. 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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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선전을 이어가면서, 야구 팬들의 관심도도 덩달아 높아졌다. 사진은 관중으로 가득 들어찬 사직 야구장.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그룹이 산하 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선전에 힘입어 야구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는 중이다. 지난해 ‘유통 라이벌’ 신세계의 야구 마케팅에 밀려 존재감을 잃었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꼽히는 롯데의 선전에 팬들이 몰려들면서, 그룹 브랜드 가치를 적극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정용진 구단주와 달리, 조용히 선수단을 지원하는 신동빈 구단주의 행보도 덩달아 주목을 받는다.

2023년 5월 12일 KBO 프로야구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SSG 랜더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4월에는 SSG를 넘어서 단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는 13년 만에 8연승, 12년 만에 리그 1위를 차지하며 ‘탑데(TOP+롯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성적이 몰리면서 롯데 팬들의 관심도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5월 첫 번째 경기인 기아 타이거즈 전에서는 네이버 생중계 응원 버튼 클릭 수가 5700만회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온라인을 넘어 야구장을 찾는 관중도 늘었다. 8연승을 도전했던 4월 30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사직 야구장은 시즌 첫 매진을 기록했다. 5월 9~11일 3일간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는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1만명 넘는 관중들이 사직 야구장을 채웠다.

롯데 자이언츠 선전에 힘입어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시청률이 치솟은 덕분에 사직야구장 광고판과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의 유니폼에 붙은 롯데 계열사 로고들이 노출되는 횟수가 늘었다.

온라인에서는 롯데리아를 ‘탑데리아’, 롯데월드를 ‘탑데월드’라 부르는 유행어가 나돌 정도다. TV를 넘어 SNS까지 롯데가 점령한 셈이다. 지난해 SSG에 밀려 야구계, 유통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던 모습과는 상반된 행보다. 오히려 순위가 더 높은 SSG보다 롯데가 더 주목받는 분위기다.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인스타그램에 자주 글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던 ‘용진이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달리 신 회장은 조용히 선수단을 지원하는 중이다. 외부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아 유명하진 않지만, 신 회장도 야구에 대한 애정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 선수단의 활약에 다이슨 에어랩과 에어팟 맥스 등의 선물을 선수단, 구단 직원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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