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찢기 인종차별'에 SON 감독도 분노…"선 넘은 사람 처벌 받아야"

김우중 2023. 5. 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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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 대행(중앙)이 손흥민을 감쌌다. 게티이미지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 대행이 '인종차별' 아픔을 겪은 손흥민을 위로했다.

메이슨 감독 대행은 1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2022~23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영국 더 선,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 기자회견에서 메이슨 감독 대행은 손흥민의 인종차별과 관련 코멘트를 남겼다. 메이슨 감독 대행은 "우리는 손흥민을 지지한다. 우리는 매 시간 선수들을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손흥민을 한 명의 사람으로 더욱 사랑한다"면서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함께 보게 돼 안타깝다. 인종차별을 한 사람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6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 그는 이날 89분을 소화한 뒤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는데, 관중석의 원정팬이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장면이 중계 화면을 통해 잡혔다. 경기 뒤 해당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고, 즉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두 구단은 강하게 반응했다. 토트넘은 즉시 "우리는 팰리스와 협력해 해당 인물을 찾고 있다. 가장 강력한 조치를 받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팰리스 역시 "클럽으로부터 강한 징계를 받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3년 전 2020~21시즌을 맞이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지만, 인종차별 사건은 여전히 발생 중이다.

지난 2015년 영국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매해 인종차별의 아픔을 겪었다. 영국 현지인들은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거나, '개고기를 먹어라'는 등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없이 퍼부었다. 

심지어 지난 1일엔 토트넘과 리버풀과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유명 해설가는 손흥민의 수비 장면을 보고 "그가 무술(Martial Arts)을 하고 있다"는 식의 표현을 했다. 동양인을 중국 '쿵푸'에 빗대 일반화할 때 쓰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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