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와 함께 보르도 탈출' 전 동료, 세리에A 깜짝 멀티골로 상위권 판도 '흔들'

김정용 기자 2023. 5. 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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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의 재정난으로 뿔뿔이 흩어진 '황의조 전 동료' 중 레미 우댕이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골과 2호골을 몰아치며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었다.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22-2023 세리에A 35라운드를 치른 레체가 강팀 라치오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따내는 성과를 냈다.

레체에서 앞선 27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가 전혀 없었는데 강호 라치오를 상대로 뜻밖의 '인생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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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우댕(레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보르도의 재정난으로 뿔뿔이 흩어진 '황의조 전 동료' 중 레미 우댕이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골과 2호골을 몰아치며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었다.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22-2023 세리에A 35라운드를 치른 레체가 강팀 라치오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따내는 성과를 냈다. 35라운드를 가장 먼저 치렀기 때문에 다른 팀들의 경기 후 순위가 바뀔 수 있지만, 일단 레체는 1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상위권 판도에도 영향이 큰 경기였다. 세리에A 우승은 나폴리로 결정됐지만 2위를 비롯한 상위권은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3위 라치오(승점 64)가 2위 유벤투스를 승점 2점차로 추격 중이었는데 뜻밖에 약팀 상대 홈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단 1점 좁히는 데 그쳤고, 유벤투스가 추후 승리한다면 승점차가 벌어지게 생겼다. 또한 4위 인테르밀란과 승점 2점차, 5위 AC밀란과 승점 4점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라치오가 현재 부진을 털어내지 못한다면 5위 이하로 추락할 위험도 있다. 라치오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에 그쳤다.


경기 주인공은 우댕이었다. 라치오가 전반 34분 치로 임모빌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6분 우댕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패배 위기에 몰린 라치오는 후반 추가시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의 동점골로 간신히 승점 1점을 따냈다.


우댕은 지난 2020년부터 2년 반 동안 보르도에서 뛰며 황의조와 호흡을 맞췄던 선수다.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한때 황의조와 포지션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보르도 이적 전에는 한 시즌 10골을 넣은 적도 있지만 보르도에서는 2년 반을 통틀어 9골에 그쳤다. 이후 보르도가 재정난으로 공중분해 및 강등되면서 레체로 임대됐다.


레체에서 앞선 27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가 전혀 없었는데 강호 라치오를 상대로 뜻밖의 '인생 경기'를 했다. 레체는 앞선 2연패를 끊었다. 현재까지 단 30득점에 그친 레체는 경기당 평균 득점이 1점 미만인 점이 고전의 이유 중 하나다. 우댕이 남은 기간 동안 보조 득점원 역할을 해 준다면 잔류가 더 가까워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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