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치료하면 정상 생활 가능 '크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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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15∼35세에서 많이 발병하고, 특히 젊은 남성 환자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크론병(질병코드 K50)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2만8720명 중 20~30대 남성 환자가 39.6%(1만1391명)에 달했다.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천공, 출혈, 장폐색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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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Crohn’s disease)'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최근 방영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크론병을 '못된 병' 등으로 부적절하게 묘사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15∼35세에서 많이 발병하고, 특히 젊은 남성 환자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크론병(질병코드 K50)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2만8720명 중 20~30대 남성 환자가 39.6%(1만1391명)에 달했다. 약물로 완치시킬 수 없는 대표적인 난치병이다.
10대에 크론병이 발병하면 40대 이상 환자보다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높다. 크론병의 증상은 환자별로 다양하다. 서서히 또는 빠르게 진행되기도 하며, 응급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초기 증상은 대개 복통, 설사, 전신의 나른함, 혈변,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증 등이 있다. 그 외 빈혈, 복부 팽만감, 구역질, 구토, 복부의 불쾌감, 복부에 혹 만져짐, 치질의 악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크론병은 완치가 어렵다. 위장관의 염증을 조절해 증상이 사라져 질병이라고 판정할 수 없는 상태인 '관해(寬解)' 상태 유지를 목표로 치료한다. 항염증제와 스테로이드제, 면역조절제 등의 약물로 치료한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많이 사용하면서 치료 성적이 좋아졌다.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천공, 출혈, 장폐색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이 필요하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과 즉석식품 섭취가 증가한 것이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전되지 않으며,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다.
매년 5월19일은 '크론병·궤양성대장염협회 유럽연맹'이 제정한 '세계 염증성 장 질환의 날'(World IBD Day)이다. 염증성 장 질환은 세계에서 약 500만명이 고통받는 만성 소화기 질환이지만, 질환에 대한 인식이 저조해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꾀병이나 스트레스, 단순 질환으로 오인해 가볍게 여기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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