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대사증후군, 젊어도 방심 금물…"심혈관질환 위험 ↑"

이명환 2023. 5.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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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층에서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급증하는 가운데 대사증후군이 이들의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강남센터 최수연·이희선 교수 연구팀이 젊은 성인층의 대사증후군이 관상동맥석회화 진행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사증후군이 진단된 젊은 성인층에서 대사증후군 항목을 2가지 이상 줄인다면 관상동맥석회화의 진행 위험성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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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층에서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급증하는 가운데 대사증후군이 이들의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강남센터 최수연·이희선 교수 연구팀이 젊은 성인층의 대사증후군이 관상동맥석회화 진행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혈압상승, 공복혈당장애 등 5가지 항목의 복합체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는 향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45세 미만 젊은 무증상 성인 2151명의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여부와 관상동맥석회화지수(칼슘 수치)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관상동맥석회화지수는 칼슘 스캔이라는 저선량·비조영 심장 CT 검사를 통해 심혈관 동맥경화의 총량을 반영한다. 무증상 대상자에게서도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 환자군에서 관상동맥석회화의 진행이 정상 대비 약 2배 이상 흔했다. 대사증후군이 동반됐을 때 관상동맥석회화 진행 위험성은 약 1.83배 증가했다. 특히 대사증후군 항목 중 혈압상승과 중성지방 상승이 관상동맥석회화 진행 위험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아울러 관상동맥석회화 진행 위험성은 대사증후군 항목이 많을수록 비례해서 증가했다. 특히 4개 이상 악화한 대사 항목을 가진 경우 대사항목이 모두 정상인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석회화 진행 위험성이 4.6배 커졌다. 반면 대사증후군이 진단된 젊은 성인층에서 대사증후군 항목을 2가지 이상 줄인다면 관상동맥석회화의 진행 위험성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번 연구에서 평가한 관상동맥석회화의 진행은 심근경색 등 증상을 동반한 심혈관 질환으로 발생하기 전에 검진에서 확인된 동맥경화의 조기 발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젊은 성인층에서 대사증후군 항목 관리를 통해 위험도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도 부연했다.

이희선 교수는 "비만, 혈압 상승, 지질 및 혈당지표의 악화 등 대사증후군 항목들은 더 젊다고 피해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장기적인 심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젊을수록 특히 혈압, 중성지방을 포함하여 더욱 적극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Atherosclerosis'에 게재됐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최수연 교수, 이희선 교수. [사진제공=서울대병원]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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