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강인 MOM' 마요르카, 마페오 헤딩골로 카디스 격파

김정용 기자 2023. 5. 1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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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의 세트피스에서 비롯된 기회가 마요르카의 카디스전 승리로 이어졌다. 이강인은 맹활약으로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34라운드를 치른 마요르카가 카디스에 1-0으로 승리했다. 마요르카는 다른 팀들보다 먼저 34라운드를 치르고 승점 3점을 추가해 44점(12승 8무 14패)이 됐지만, 승점이 같은 팀들보다 상대전적에서 밀려 순위는 12위로 유지했다. 카디스는 15위(승점 35)에 머물렀다.


홈팀 마요르카는 베다드 무리치와 아마트 은디아예 투톱을 세웠다. 미드필더 이강인, 이니고 데갈라레타, 마누 모를라네스 좌우에 윙백 하우메 코스타, 파블로 마페오가 배치됐다. 스리백은 코페테, 이드리수 바바, 마르틴 발리엔트였고 골키퍼는 프레데라크 라이코비치였다.


카디스는 크리스 라모스, 세르지 과르디올라 투톱을 가동했다. 미드필더 루벤 소브리노, 페데 에메테리오, 곤살로 에스칼란테, 이반 알레호가 중원을 맡았다. 포백 알폰소 에스피노, 팔리, 루이스 에르난데스, 이사 카르셀렌 뒤에 골키퍼 예레미아스 레데스마가 섰다.


전반 5분 카디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알레호의 슛을 라이코비치가 쳐냈다. 바로 이어진 코너킥은 혼전 후 과르디올라의 왼발 슛으로 이어졌는데 라이코비치가 끌어안으며 막아냈다.


전반 11분 마요르카가 모처럼 짧은 패스로 유기적인 공격을 이어갔는데 중심에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과 무리치를 거친 패스가 문전 쇄도하는 은디아예를 향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바로 공을 되찾은 뒤 패스를 돌리다 이강인이 측면으로 내주면서 크로스가 이어졌는데 무리치의 헤딩슛이 살짝 빗나갔다.


전반 15분 마요르카의 팀 압박으로 상대 패스미스를 유발했고, 이강인이 가로채기 후 문전으로 돌진하는 듯하다 바로 무리치에게 패스했다. 무리치가 패스인지 컷백 패스인지 애매하게 날린 공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마요르카의 선제골이 터졌는데 이강인의 기여도가 높았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바바의 머리로 정확히 향했는데 헤딩슛이 크로스바와 땅을 맞히고 문전에 더올랐다. 마페오가 밀어 넣었다. 전반 15분이었다.


카디스는 이후 과르디올라와 라모스를 중심으로 나름대로 맹공을 퍼부으며 경기를 뒤집으려 했지만 슛이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7분 카디스의 직접 프리킥 기회를 카르셀렌이 맡아 날카로운 슛을 날렸다. 라이코비치 골키퍼가 꼼짝 못하고 고개만 돌린 킥이었는데 아슬아슬하게 무산됐다.


마요르카가 후반 18분 은디아예와 코스타 대신 안토니오 산체스, 다니 로드리게스를 투입했다.


후반 19분 이강인이 드리블로 중원을 파고들 때 알레호에게 다리를 걷어차이며 넘어졌고, 알레호는 경고를 받았다.


후반 22분 카디스의 알레호, 과르디올라, 에메테리오가 빠지고 루벤 알카라스, 테오 봉곤다, 알바로 네그레도가 투입됐다.


후반 26분 마요르카가 실점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프리킥이 공중볼 혼전을 거쳐 예상 못한 타이밍이 골문으로 날아갔는데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맞혔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25분 카디스의 소브라노가 안토니 로사노로 교체됐다.


후반 35분 카디스가 집요한 스로인 끝에 하프발리슛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는데 로드리게스가 침착하게 블로킹했다.


후반 40분 이강인의 가로채기로 마요르카가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빼앗은 이강인이 직접 드리블하며 문전으로 돌진하다 무리치에게 패스했다. 그러나 이후 패스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아 공격이 무산됐다. 이어진 공격에서 무리치의 날카로운 다이빙 헤딩슛이 살짝 빗나갔다.


추가시간 결정적인 속공 기회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무리치가 몸싸움을 하느라 제대로 슛을 하지 못했다. 무리치의 발을 떠난 공을 골키퍼가 끌어안을 때 이강인이 쇄도해 차 보려 했지만 간발의 차로 늦었다. 경기 막판 카디스의 헐거운 배후를 공략하며 효과를 본 쪽은 오히려 마요르카였다.


추가시간 6분, 이강인이 속공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골키퍼까지 골문을 비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비수 1명이 아닌 2명보다 뒤에서 출발해야 했는데 이를 알고 있는 듯 이강인도 오프사이드가 면제되는 중앙선 뒤에서 출발했으나 간발의 차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리고 경기가 끝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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