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마주앉은 美·中… ‘긴장 완화’ 훈풍 부나

김지애 2023. 5. 13. 04: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찰풍선 사태, 대만 문제 등으로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양국 외교·안보라인 수장이 전격 회동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후 약 6개월 만에 양국 간에 고위급 정무 대화가 재개됐다는 의의를 가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리번·왕이, 빈서 8시간 대화
양국 언론 “전략적 소통 유지 합의”
월말 후속 고위급 회담 예고… 기대감
왕이(오른쪽 네 번째)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제이크 설리번(왼쪽 세번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하고 있다. 지난 2월 초로 예정됐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정찰 풍선 사태로 무기한 연기된 뒤 3개월여 만에 이뤄진 양국 외교 참모의 회동이다. 신화연합뉴스


정찰풍선 사태, 대만 문제 등으로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양국 외교·안보라인 수장이 전격 회동했다. 양국 간 소통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10~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을 만나 8시간에 걸쳐 대화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이번 회동은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된 노력의 일환”이라며 “양측은 전략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양측이 우크라이나 전쟁, 양안 문제 등 주요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후 약 6개월 만에 양국 간에 고위급 정무 대화가 재개됐다는 의의를 가진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측은 중·미 관계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관계의 하강을 중단시키고 안정화하기 위해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왕 위원은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전면적으로 설명했고 아시아태평양 정세, 우크라이나 등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진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측은 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계속 잘 사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양국 정상의 최측근 외교·안보 참모간 회동이 이뤄진 것은 양국 모두 현재의 ‘대화 없는 갈등’ 상황을 방치하면 위험하다는 점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간 후속 고위급 대화도 예정돼 있어 양국 간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이달 말 전격 회동할 예정이다. 지난 2월로 예정됐다가 정찰풍선 사태로 무기 연기된 블링컨 장관의 방중과 미·중 정상의 온라인 소통도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