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락하던 세종에 무슨 일이...단지마다 1억~2억씩 ‘쑥쑥’ [김경민의 부동산NOW]
외지인 거래 늘며 매매가 서서히 회복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단지 ‘나릿재1단지 리더스포레(343가구, 2021년 입주)’ 전용 84㎡는 최근 8억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1월 매매가(5억9500만원) 대비 2억원 넘게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정동 ‘가온3단지 한신더휴(1655가구, 2018년 입주)’ 전용 98㎡ 매매가도 지난해 5월 5억5000만원에서 올 5월 6억7500만원으로 1년 만에 1억2000만원가량 뛰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8일) 기준 세종 아파트 매매 가격은 0.39% 올랐다. 3월 마지막 주 이후 매주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같은 기간 지방 주요 지역 매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세종시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매매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에 주요 단지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이 크다. 세종시 주민뿐 아니라 외지인 거래가 늘면서 투자 수요도 몰리는 분위기다. 세종 외지인 거래 건수는 올 1월 98건에서 2월 208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외지인 거래가 200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3월(225건) 이후 2년여 만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는 정부기관 이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 호재 덕분에 실수요가 꾸준하다”면서도 “금리 인상 여파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만큼 세종시만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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