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패밀리카 세대 교체 [CAR톡]

2023. 5. 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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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사전 계약

중·소형 차종’이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패밀리카 끝판왕’이 마침내 사전 계약을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기아는 지난 3일 EV9 가격 공개와 함께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로 기아 SUV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사진 기아)
EV9의 사전 계약은 기본모델인 에어·어스 트림과 GT라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기본모델의 경우 2WD와 4WD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은 △에어 2WD 7671만 원 △GT라인 8781만 원이다. 세제혜택을 적용받으면 △에어 2WD 7337만 원 △GT라인 8379만 원으로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V9은 99.8㎾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19/20/21인치 공력 휠, 전면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했다. 19인치 휠을 적용한 2WD 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1㎞에 달한다. 350㎾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으로 배터리 충전 고통을 덜었다. EV9은 최고출력 150㎾, 최대토크 350Nm의 후륜모터 기반 2WD 모델과 최고출력 283㎾, 최대토크 600Nm의 전·후륜모터 기반 4WD 모델로 운영된다. 4WD 모델은 ‘부스트’ 옵션을 구매하면 최대 토크를 700Nm까지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전장×전폭×전고는 5010×1980×1755㎜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3100㎜다.

전면부의 경우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를 적용했다.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스타맵 LED DRL(주간주행등) 등 깔끔한 차체 면과 다양한 조명으로 미래 지향적 느낌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정통 SUV를 지향하는 차체 비율로 대형 SUV의 웅장함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후면부는 스타맵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넓은 차폭을 강조했다.

실내는 편평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 등 E-GMP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설계한 넓은 공간에 정제된 느낌의 시트, 센터콘솔, 도어 등의 디자인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를 매끄럽게 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탑승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또 시동 버튼이 통합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레버(SBW, Shift by wire)와 히든 타입 터치 버튼 등을 조화롭게 적용해 간결한 심미성과 직관적인 조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2열 릴랙션 시트는 1열 시트의 릴랙션 모드와 간섭이 없어 충전 등의 상황에서 최대 4인이 동시에 휴식 자세를 취할 수 있고, 요추부에 마사지 기능을 위한 진동식 모터를 적용했다.

기아, The Kia EV9 기본 모델 내장(6인승 스위블)(사진 기아)
스위블 시트는 180도를 회전해 3열과 마주볼 수 있다. 정차 중 3열을 접고 테일 게이트를 열어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성이 높다. 측면 도어를 향해 90도 회전시킬 수 있어 승하차 또는 차일드 시트 탈부착 시 편의성을 높였다.

대형 SUV는 ‘아빠차’로 불리는 패밀리카로 사용하는 만큼 안전에도 공들였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등을 적용했다.

EV9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 걸맞는 기능도 갖췄다.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고속도로 자율주행, 차량 구매 이후에도 언제든지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채택했다.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차량의 각종 기능을 손쉽게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첨단 신기술도 적용했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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