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키웠다" 푸틴 부모 묘지에 쪽지 남긴 여성…재판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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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부모의 묘지에 "괴물과 살인자를 키웠다"라는 쪽지를 남긴 60대 러시아 여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11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는 이리나 치바네바(61)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의 생일 전날 그의 부모 무덤에 글을 놓아둔 혐의에 대해 "정치적 증오로 인한 묘지 모독" 유죄가 인정된다며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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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부모의 묘지에 "괴물과 살인자를 키웠다"라는 쪽지를 남긴 60대 러시아 여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11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는 이리나 치바네바(61)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의 생일 전날 그의 부모 무덤에 글을 놓아둔 혐의에 대해 "정치적 증오로 인한 묘지 모독" 유죄가 인정된다며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치바네바는 앞서 지난해 10월 쪽지에 "미치광이의 부모, 그를 당신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라. 그는 너무 많은 고통과 문제를 일으켰다. 전 세계가 그의 죽음을 기도한다. 푸틴에게 죽음을. 당신들은 괴물, 살인자를 키웠다"고 적었다. 그는 나흘 뒤 경찰에 체포돼 ‘정치적·이념적 증오를 이유로 매장지를 침범한 혐의’로 가택연금됐다가 한달 쯤 지나서는 인터넷 사용, 묘지 방문, 묘지 직원과의 대화 등 특정행동이 금지됐다.
치바네바 측의 변호인은 치바네바가 묘를 물리적으로 훼손하거나 자기 행동을 널리 알리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회계사로 일하는 치바네바는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고 손주들과 시간 보내는 걸 즐기는 평범한 할머니로 알려졌다. 그는 "TV 뉴스를 봤는데 많은 사람이 죽은 사실을 알고 무척 슬퍼서 쪽지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법정에서 “뉴스를 보고 두려움을 느꼈다”며 “내 감정에 따라 이 같은 행동을 했다.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는 등 영향을 미쳐 유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쪽지는 작은 튜브에 말려 있었고 어떤 관심도 끌지 않았다. 쪽지는 무덤에서 떨어진 곳에 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 부모의 묘지에 푸틴을 비판하는 쪽지를 남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말에는 한 반정부 운동가가 초등학생용 공책에 "친애하는 학부모님, 당신의 아들이 역사 수업을 건너뛰고 급우들과 싸우며 학교 전체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한다"고 적어 푸틴 부모의 묘지에 놓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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