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기 '화엄석경' 보존 위한 '화엄석경관' 개관

신용훈 2023. 5. 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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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4000여 점의 파편으로 남아있는 화엄사 장육전의 화엄석경의 보존관리와 복원을 위한 화엄석경관이 개관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화엄석경은 묻혀진 보석과도 같은 문화유산으로 오랜 세월과 전란으로 1만 4천여 점의 파편으로 변해버렸지만 존재 가치만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라며 "화엄석경의 보존관리와 복원 및 활용을 위해 화엄석경관의 개관은 온전한 열매를 맺기 위한 역사적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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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훈 기자]

▲ 화엄석경 개관식 1만 4000여 점의 파편으로 남아있는 화엄사 장육전의 화엄석경의 보존관리와 복원을 위한 화엄석경관이 5월 10일 개관했다.
ⓒ 신용훈
1만 4000여 점의 파편으로 남아있는 화엄사 장육전의 화엄석경의 보존관리와 복원을 위한 화엄석경관이 개관했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5월 10일 화엄석경관을 개관하고 화엄석경의 보존과 복원의 첫걸음을 떼었다. 

'화엄석경'은 의상조사가 신라 문무왕 17년(677) 법당 안에 장육황금입불상(丈六黃金立佛像)을 모신 장육전을 세워 2층 4면 7칸의 사방벽에 화엄경(華嚴經)을 돌에 새겼다. 이 장육전이 정유재란 당시 화마로 파괴돼 지금은 조각만 남아 '화엄석경'으로 불린다.

이후 장육전이 각황전으로 중건될 때 화엄석경 파편들을 불전 근처에 정리하여 쌓아 놓은 것을 1938년 각황전 해체 복원 후 정리했다. 석경편은 1만 4242점으로 이들을 크기별로 나누어 163상자로 나누어 각황전 불단 밑에 보관했다.
 
▲ 덕문 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이 화엄석경관 개관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신용훈
이날 화엄석경관 개막식에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우석 스님, 중앙종회의원 설도·향문 스님 등 스님들과 최응천 문화재청장,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문 구례군의장, 김연수 국립문화재연구원장, 정소연 문화재과학센터장, 박규만 성보보전연구소 대표, 장길선 화엄사신도회장, 정재용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화엄석경은 묻혀진 보석과도 같은 문화유산으로 오랜 세월과 전란으로 1만 4천여 점의 파편으로 변해버렸지만 존재 가치만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라며 "화엄석경의 보존관리와 복원 및 활용을 위해 화엄석경관의 개관은 온전한 열매를 맺기 위한 역사적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관에 도움을 주신 문화재청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오늘 개관식을 통해 화엄사는 한국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는 전통문화사찰이자 국민의 쉼터로 자리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응천 문화재청장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화엄석경관 개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신용훈
문화재청 최응천 청장은 축사를 통해 "부처님께서 중생구제를 위해 이 땅에 나투신 아름다운 계절에 보물 화엄석경의 안전한 보존과 복원을 위해 건립된 화엄석경관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1만4000여점의 작은 조각들로 나누어 전해지지만 꾸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7세기 장육전 내부 벽 전체를 웅장하게 장엄한 원형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엄석경의 복원을 위한 첫걸음으로 개관한 화엄석경관에서 화엄석경이 안전하게 수장되고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원형복원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루어져 화엄석경에 새겨진 영원불멸의 정신이 많은 국민과 함께 나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엄석경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구수장동 1개동과 지상 1층의 관리지원동으로 되어있다. 2018년 3월 현지 조사 및 연구용역 계약 체결 뒤 5월 기본설계에 착수했다. 2019년에 자문회의를 거쳐 기본설계안 확정 후 11월에 문화재청에서 실시설계 승인을 거쳐 12월에 착공했다. 2023년 1월에 준공에 이어 이날 개관식 이후 본격적인 화엄석경의 보존, 관리, 연구, 복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화엄석경관 내부 5월10일 개관한 화엄석경관 내부 전시실 전경
ⓒ 신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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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법보신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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