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업 10곳 중 3곳 “5년 내 지방 이전·투자 고려”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5. 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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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수도권 기업 10곳 중 3곳은 지방 이전이나 지방에 신·증설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도권 기업 159개사를 대상으로 지방 이전과 신·증설 의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년 내 비수도권 이전 혹은 신·증설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28.9%를 차지했다. 이미 이전을 했거나 신·증설을 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9.4%였다. 이전 혹은 신·증설 투자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61.7%에 달했다.

지방 투자 고려 대상 지역으로는 대전·세종·충청을 꼽은 기업이 5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10.8%), 광주·전라(10.8%), 대구·경북(5.4%), 제주(5.4%), 강원(2.7%) 등 순이었다

지방 이전이나 신·증설 투자를 결정한 이유로는 낮은 입지 비용(4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지방 이전과 신·증설 과정에 도움이 된 정책적 지원으로는 세제감면이나 공제 등 세제 혜택(37.7%)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세제혜 택을 첫손에 꼽은 기업들은 구체적으로 법인세 감면(58.6%)과 취·등록세와 재산세 등 투자 세액 공제(27.6%)가 의사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및 신·증설 의향 조사 결과. (대한상의 제공)
또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지방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지방 이전이나 신·증설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들에 어떤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면 효과가 있을지 묻자, 필요 인력의 원활한 공급(38.8%)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지방 이전 투자를 고려 중인 수도권 기업이 예상보다 많았다”며 “기업들의 지방 투자를 유도하려면 세제 혜택 확대와 인력 공급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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