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늘 나는 자동차' 상용화 추진…내년 여의도·잠실 노선 실증

시, 내년부터 김포공항~여의도(18km), 잠실~수서(8km) 항로서 시범비행 계획

도심항공교통(UAM) 시범 운행 모습ⓒ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 ‘UAM’(Urban Air Mobility) 상용화를 위한 본격 준비에 나선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프로펠러형 교통 수단으로, 버스나 지하철 등 지상 교통 수단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여러 민간기업과 함께 기술 개발 등에 매진하고 있다.

시는 12일 “올해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UAM’의 기체 안정성 등을 점검하는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는 UAM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고자 올해 하반기 개활지에서 1단계 실증사업을 한 뒤 내년부터 수도권에서 1단계를 통과한 컨소시엄과 함께 2단계 실증사업을 한다고 전했다.

2단계 실증사업 노선은 아라뱃길∼한강∼탄천을 아우르는 구간이다. 서울은 김포공항∼여의도 18㎞ 구간과 잠실∼수서 8㎞ 구간이 포함됐다. 경기는 킨텍스∼김포공항 14㎞, 인천은 드론시험인증센터∼계양신도시 14㎞ 구간이 선정됐다. 실증에서는 비행 노선, 기체 등의 안전성과 상공 통신망, 통합운용시스템, 운용 환경소음 등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관련 규정을 검토한다.

실증 일정은 내년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다. 2단계 실증사업은 인천, 경기, 서울 구간 순으로 추진된다. 시는 2단계 실증사업 이후 상용화에 착수하기 위한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입지도 물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