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정진상과 김용, 내 이름으로 외상하고 4000만원어치 술 마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술만 먹으면 내 이름을 달아놓고 다녔다"라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아울러 유 전 본부장은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이 제 이름으로 외상한 술값에 대해서 술집 종업원들과 사장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저는 그들 아니면 해당 술집에서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용, 대놓고 '돈 좀 만들자' 말하기도…정진상도 돈 필요했던 상황"
"정진상이 '술집으로 와라'고 해서 갔더니…'술값 내라'고 내게 명령"
"대납할 돈이 없어서 마담에 명함주고…나중에 현금으로 갚은 적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술만 먹으면 내 이름을 달아놓고 다녔다"라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12일 정 전 실장의 뇌물 등 혐의 9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남욱 변호사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고 했는데, 공직자 신분이면서 순순히 받았느냐"며 유 전 본부장을 쏘아붙였다.
그러자 그는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이 4000~6000만원 어치의 술값을 제 이름으로 외상하고, 술을 마시러 다니는 일이 잦았다. 김 전 부원장은 대놓고 '돈 좀 만들자'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다들 돈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하던 상황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은 "그래서 제가 '그러면 한번 돈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남욱이 변호사니까 (자금을 안전하게 마련하기) 제일 낫지 않을까'라고 판단했다"며 "때마침 남 변호사가 2000만원을 가져왔길래 받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이 "술값이 그 정도로 많이 나올 정도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에게 '술값이 많이 밀려있으니 앞으로 김치찌개 집에서 만나자'라고 말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느냐"고 캐물었다.
그러자 유 전 본부장은 정 전 실장은 그가 술값을 대납해주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정 전 실장은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모 술집에 자주 갔다. 한 번은 제게 '이 술집으로 와라'고 해서 갔었다"며 "그런데 '술값 내라'고 말하기만 했다. 당시 제가 돈이 없어서 술집 마담에게 명함을 주고 나중에 현금을 들고가서 갚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유 전 본부장은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이 제 이름으로 외상한 술값에 대해서 술집 종업원들과 사장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저는 그들 아니면 해당 술집에서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유 전 본부장은 "정 전 실장에게 1000만원을 줬던 기억은 명확하다. 다만 김 전 부원장에게는 1000만원을 수차례 줬기에 남 전 변호사에게 2000만원을 받았을 때에도 1000만원을 줬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진술했다.
한편, 정 전 실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유동규 전 본부장으로부터 2억 4000만원을 수수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천화동인 지분 일부(428억원)를 약정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준표 "난파선의 쥐새끼처럼 배신, 추해"…하태경 겨냥?
- 김남국·장경태의 가난 쇼가 바로 빈곤 포르노
- 北이 가장 두려워한 김관진, 국방혁신위 부위원장으로 귀환
- '430억대 전세사기' 인천 '건축왕' 딸 회생신청…강제집행 절차 중단
- "코인 중독에 엉뚱한 이모가 보였나"…與, 김남국 제명·강제수사 촉구
- "국민이 주인"…이재명 1심 선고 후, 민주당 '조기대선' 사활
- 이준석 뒤늦은 '尹 공천개입' 주장에…국민의힘서는 "공정했다더니?"
- 한동훈 "이재명 위증교사 재판, 통상적인 결과 나올 것"
- 극장가에 부는 팬덤 열풍, 이번엔 뮤지컬 스타다 [D:영화 뷰]
- ‘외인에 엇갈린 희비’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상대 2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