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한화 감독의 출사표 "이기는 야구 위한 셋업, 필승조 확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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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의 출사표는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정의됐다.
최 감독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4차전에 앞서 "갑작스럽게 1군 감독을 맡게 돼 전날부터 정신이 없는 상태다. 당장 오늘부터 게임을 해야 한다"며 "베테랑들에게 최대한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영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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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최원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의 출사표는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정의됐다. ▲ 이기는 야구를 위한 셋업(Set Up) ▲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 지양 ▲ 고정 라인업 및 필승조의 확립이었다.
최 감독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4차전에 앞서 "갑작스럽게 1군 감독을 맡게 돼 전날부터 정신이 없는 상태다. 당장 오늘부터 게임을 해야 한다"며 "베테랑들에게 최대한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영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전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전 홈 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둔 직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2군 사령탑을 맡고 있던 최원호 감독을 1군 감독으로 승격시키고 3년 총액 14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최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한화의 2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0년 6월 한용덕 감독의 경질로 감독 대행으로 1군 선수단을 이끌었고 이듬해부터 퓨처스 사령탑으로 복귀해 이글스 선수들의 육성을 책임졌다. 2022 시즌 북부리그 우승 및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 14연승 등 성과를 냈다.
한화는 5월 7경기 5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수베로 감독 체제를 올해까지 유지하는 대신 변화를 택했다. 더는 리빌딩, 실험이 아닌 '이기는 야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판단 아래 최 감독에 1군 지휘봉을 맡겼다.
최 감독은 일단 "구단에서 저에게 얘기를 한 부분은 내년에는 시즌 초반부터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최소한 올해는 셋업(Set Up)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야수, 투수 쪽 모두 셋업을 얘기했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포지션 위치 선정, 고정적 라인업, 주전과 백업의 경계 설정, 투수는 마무리 포함 3명의 필승조 개념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기존 마무리 박상원에 김서현-강재민을 필승조로 점찍고 7회 이후 리드한 상황에서 지키는 야구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 전임 수베로 감독이 젊은 투수들의 관리를 철저히 해준 만큼 좋은 부분은 이어가고 부족했던 건 채워가겠다는 생각이다.
수베로 감독 체제처럼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는 최 감독의 한화에서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전날 새벽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투수들이 좌타 슬러거 유형의 타자를 상대할 경우를 제외하면 극단적인 시프트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걸 파악했다.
최 감독은 "시프트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투수가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 돼야 한다"며 "거포 좌타자를 상대하는 극단적 시프트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하고 투수의 동의 없는 시프트는 수정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중 벤치의 개입도 수베로 감독 체제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최 감독은 "최근 트렌드가 이닝 초반부터 승부수를 띄우는 경우는 없다. 선발투수에게 어느 정도 시간을 줘야 한다"면서도 "중반부터 리드하거나 지고 있을 때 어떻게 운영을 하느냐가 포인트다. 이전에 90%를 선수들에 맡겼다면 20% 이상은 개입하는 운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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