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무상지급 받았다?... 민주당 "확인할 것"

곽우신 2023. 5. 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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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 무상 코인 분배받은 정황 보도... 국민의힘 "현란한 투자기술, 국민 분노"

[곽우신, 박정훈, 남소연 기자]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 들어오는 돈도 하나도 없다."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남국 의원이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무상 지급 받은 사실이 있다." -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김 의원의 해명이 하루도 되지 않아 언론에 의해 반박되는 상황마저 연출됐다.

김남국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부터 아주 명확하게 이것은 문제가 없다"라며 "마치 엄청나게 뭐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 들어오는 돈도 하나도 없다'라고 말씀드린 것이고, 공개하면 모든 게 투명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관련 기사 : 이재명 '윤리감찰' 지시까지... '김남국 리스크'에 속타는 민주당 https://omn.kr/23wt2 ).

그러나 같은날 오후 <한국일보>는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코인을 '에어드롭' 방식으로 무상지급 받은 사실을 당 진상조사단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관련 용어인 '에어드롭'은 말 그대로 하늘(air)에서 코인을 떨어트린다(drop)는 의미로, 기존에 특정한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코인거래소나 발행회사로부터 공짜 암호화폐를 지급받는 것을 일컫는다. 통상적으로 신규 코인 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이뤄지며, 투자 비율이나 기존 보유량에 비례해 배분받는 게 보통이다.

국민의힘 "김남국, '코인계의 황제'... 하루도 지나지 않아 거짓 밝혀져"
  
해당 보도가 나오자, 국민의힘은 이를 근거로 김남국 의원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김남국 의원은 언제 누구로부터 얼마의 코인을 무상으로 받았는지 소상히 밝히기 바란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다"라고 꼬집었다.

국회 소통관에서 마이크를 잡은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제 김남국 의원을 '코인계의 황제'라 불러야 할 것 같다"라며 "현란한 투자 기술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김남국 의원이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무상 지급 받은 사실이 있다고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라며 "김남국 의원은 그동안 '하늘에서 떨어진 돈도 없고, 굴러들어온 돈도 하나도 없다'고 큰소리쳤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남국 의원은 코인을 무상으로 받은 것에 대해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며 여전히 당당하다"라며 "정신승리를 넘어 인간승리"라고 비꼬았다. "정녕 떳떳하다면, 언제 누구로부터 얼마의 코인을 무상으로 받았는지 소상히 밝히기 바란다"라며 "가난한 청년 정치인 코스프레, 가짜 해명, 이해충돌, 청문회와 상임위 중에 코인 거래에 이어 무상 코인까지, 대체 국민들을 얼마나 더 분노케 할 작정인가?"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장 원내대변인은 "정치생명과 전 재산을 걸겠다고 호언장담할 때부터 알아봤다"라며 "그때부터 김남국 의원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 거 일단 '풀 베팅'이라도 해보자는 심산이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끝나기도 전에 터진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까지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정당'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이제 민주당은 명실상부하게 '비리와 범죄의 화수분'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보도 내용이 반드시 정확한 것 같지는 않다"
 
 김남국 의원 코인 진상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상조사팀 중간보고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민주당 진상조사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이 나오자 "에어드롭 여부를 저희가 확인하고 있는데 기사가 나와서 확인을 할 것이다"라면서도 "보도 내용이 반드시 정확한 것 같지는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해당 보도의 어떤 부분이 부정확한지, 당이 파악하고 있는 사실 관계는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김 수석사무부총장은 "확인하겠다"라며 "지갑을 열어봐야 한다"라고만 이야기했다.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당 진상조사단에 '의원이 아닌 익명의 투자자 신분으로 제시된 조건을 충족해 에어드롭을 받은 것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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