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설’에 약세 이어지는 비트코인...2만7000달러 선도 붕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월 12일 오후 3시 33분(한국 시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56% 하락한 2만6254달러를 기록중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4.2% 하락한 354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7000달러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 17일 이후 약 2달여 만이다.
비트코인만이 아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띤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4.26%, 24시간 전 대비), 바이낸스코인(-3.08%), 에이다(-1.62%), 도지코인(-3.86%) 등 시가 총위 상위 알트코인 대부분이 약세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를 띠는 이유로는 규제 리스크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꼽힌다.
11일(현지 시간) CNBC는 대형 가상자산 업체들이 미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에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CNBC는 미국의 대형 가상자산 업체인 점프스트리트와 제인스트리트가 미국 내 가상자산 사업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구체적으로 점프스트리트는 미국 내 실물 정산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 조성을 중단하고 제인스트리트는 글로벌 가상자산 사업 확장 계획을 축소, 미국 내 일부 거래소에서 실물 정산 가상자산 파생상품 매매를 중단한다. 다만 해당 보도에 대해 두 업체 모두 응답하지 않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이에 가상자산 플랫폼 엔클레이브마켓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웰스는 “대형 업체들이 사업 규모를 축소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향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 하락 양방향으로 훨씬 더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심리는 다소 위축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이날 49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2·중립적인)보다 하락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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