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튀르키예에 성경을” 대한성서공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노력

사진=대한성서공회 제공

대한성서공회(이사장 양병희 목사)가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의 후원으로 이란에 페르시아어 성경 6025부를 반포한다. 이란은 인구의 98%가 무슬림으로 성경을 인쇄하는 것 자체가 금지돼 있지만, 소수의 기독교인은 제3국을 통해 성경을 전달받아 복음을 접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 권의현 사장과 호재민 총무는 12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당회장실을 찾아 이영훈 목사와 환담하고 이란에 보내는 페르시아어 성경 실물을 전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와 함께 올해 초 발발한 강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튀르키예를 위해 튀르키예어 성경 후원금 7500만원을 성서공회에 전달했다.

이 목사는 “우리나라는 서양 선교사들이 파송돼 복음이 들어오기 전부터 성경이 먼저 한글로 번역돼 유입된 선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복음을 직접 전하는 매체가 성경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북한과 같은 이슬람권과 공산권에 성경이 들어가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페르시아어 성경을 들고 기뻐하는 이란 디아스포라성서공회 나히드 세페리(왼쪽) 총무. 사진=대한성서공회 제공

이란 디아스포라성서공회 나히드 세페리 총무는 영상을 통해 “이란에선 성서공회의 존재와 성경의 인쇄마저 금지돼 있지만, 여러분의 후원과 기도, 아낌없는 지원과 따듯한 마음으로 성경을 무료로 보내게 됐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튀르키예 안타키아의 한 교회. 사진=대한성서공회 제공

튀르키예성서공회 타마르 카라수 총무 역시 기쁨과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튀르키예는 사도 바울의 고향 다소가 있는 초기 기독교 선교지역으로 신약의 서신서 다수가 이 지역에 보낸 편지들이지만, 현재는 8000만 인구 중 다수가 무슬림으로 기독교인은 10만명에 못 미친다. 카라수 총무는 “기독교인이 소수임에도 사역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외국의 자매 성서공회들의 지지와 후원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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