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역사 외 [신간]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3. 5. 12. 15:30
1. 불황의 역사
만약 금융위기가 무작위로 발생하는 것이라면 모든 국가에 동일한 빈도로 일어났어야 한다. 하지만 미국서 금융위기가 수십 차례 일어나는 동안 캐나다에선 단 두 차례 일어났다. 금융권에서 60년 이상 일한 저자는 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위기를 유발했다고 주장한다.
2. 톱니바퀴와 괴물
경제학은 문제인가, 해결책인가. 경제학자는 어떤 유형의 분석과 통찰을 제공해야 하는지 여러 사례를 들어 주장하는 책. 나아가 디지털 기술을 비롯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적응할 로드맵을 제공하는 등 경제학에 긍정적인 역할이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
3. 암컷들
암컷과 성, 그리고 진화에 관한 책. 저자는 바람둥이 암사자, 레즈비언 알바트로스 등 생존을 위한 투사로 살아가며 무리 위에 군림하는 암컷들의 진면목을 담았다. 저자가 소개한 다양한 동물 세계 사례는 ‘암컷은 수동적’이라고 믿던 기존 진화생물학의 고정관념을 깨부순다.
4. 형사 박미옥
한국 경찰 역사상 최초의 강력계 여형사 박미옥. 그는 여형사라는 존재를 낯설게 여기던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강력범죄 현장을 누비며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무수한 사건을 해결해왔다. 책에는 그가 30년간 마주한 죄와 벌, 선과 악에 대한 일화와 깨달음이 담겼다.
5. 느낌의 발견
‘다마지오 3부작’ 중 두 번째 책. 신경과학자인 저자가 다양한 임상 사례를 근거로 몸과 정서가 인간의 의식과 자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했다. 과학적 분석과 상상력을 동원해 몸과 정서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심신일원론(心身一元論)을 설득력 있게 설파한다.
6. 꽃으로 토지를 읽다
20여년 전 야생화에 빠져 전국을 누비는 ‘꽃 기자’가 된 저자가 박경리의 ‘토지’를 바탕으로 꽃을 설명했다. 서희와 최참판댁 사람들 등 토지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의 성격을 꽃의 특성과 연결 지어 서사를 돋보이게 했다. 저자가 직접 찍은 135장의 꽃 사진도 담았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9호 (2023.05.17~2023.05.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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