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문화협회 "대통령 관저 '천공' 개입 의혹…출판사 압수수색 강력한 우려"

서믿음 2023. 5. 12. 15: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방부 검찰단이 군사기밀유출 혐의를 들어 민간 출판사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국방부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출협은 "압수수색 집행이 절차적으로 위법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해도 출판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굳이 집행할 필요성이 있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은 혐의 사실의 진위를 밝히는 것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무리하고 불필요한 과잉 수사"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이 군사기밀유출 혐의를 들어 민간 출판사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국방부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출판사가 압수수색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명서에 따르면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9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책 ‘권력과 안보’를 출간한 출판사를 압수수색 했다. 출판 과정에 이용된 모든 파일과 저자와의 출판 계약 내용, 저자에게 지급한 인세 및 계좌 내용 등을 압수해 갔다고 출협은 밝혔다.

북콘서트 하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출협은 “압수수색 집행이 절차적으로 위법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해도 출판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굳이 집행할 필요성이 있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은 혐의 사실의 진위를 밝히는 것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무리하고 불필요한 과잉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사기밀 누출’에 대해서는 결과물인 도서에 나온 내용만으로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며 “(하지만 압수한 내용들은 혐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들로, 압수수색을 통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의 민간 출판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헌법상 기본권이자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인 출판의 자유에 반하는 하나의 선례로 남아서는 안 된다는 출판계의 우려를 강력하게 밝히는 바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저서 ‘권력과 안보’를 통해 역술인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국방부는 부 전 대변인을 상대로 군사기밀 누설 혐의를 조사 중에 있다. 지난 3일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해당 도서의 판매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