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닮았다 [신간]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5. 12. 15:24
문화, 정치, 윤리, 과학을 넘나드는 유전학 연대기
대학에서 생화학 등을 가르치는 칼 짐머는 딸의 탄생을 앞두고 유전 질환 가능성을 알게 되자 노심초사한다. 그는 조상의 가계도를 추적하고 DNA 검사를 받았다. 내성 모기 유전자 연구소까지 찾아다니며 유전 취재와 연구에 매달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딸은 유전 질환 없이 무사히 태어났다. 저자는 당시 딸의 사진과 아내의 아기 시절 사진을 나란히 두고 그 닮은 모습에 경탄하며, 딸의 웃음소리에서도 유전 형질이 들리는 것 같았다고 고백한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자식이 부모와 닮았지만 똑같지는 않다는, 형질이 유전된다는 놀라운 사실에 주목해왔다. 이 발견에서 유전학이 탄생하고 중대한 의학적 발전이 이뤄졌지만 우생학과 인종주의 같은 해로운 유사 과학을 낳은 것도 사실이다. 저자는 밀접하게 뒤얽힌 유전 과학과 유사 과학의 역사를 추적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9호 (2023.05.17~2023.05.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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