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서 ‘파워풀 대구페스티벌’ 팡파르… “시민이 만들고 즐겨”
8개국 2600여명 참가
대구의 대표적인 시민문화축제인 ‘파워풀 대구페스티벌’이 열린다. 12일 오후 전야제를 시작으로 13~14일 이틀 동안 대구의 중심가 국채보상로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지난 3월 시민공모를 통해 신나는 에너지를 충천하는 축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과 대구의 사투리가 담긴 ‘신난DAY, 힘난DAY’를 슬로건으로 정한 2023파워풀 대구페스티벌은 2010년부터 대구시 주최로 열리다 올해부터 민간단체인 대구예총이 주최하고 대구시가 후원한다.
2·28 중앙공원을 포함해 중앙네거리부터 공평네거리까지 48시간 동안 차 없는 거리에서 거리문화존과 엔조이존을 구성해 파워풀 대구퍼레이드, 거리문화제, 시민문화제, 축제세레모니,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8개국 82개팀 2600여명이 참가, 글로벌 문화축제로 성장한 파워풀대구 퍼레이드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콘텐츠는 파워풀대구 퍼레이드다. 2012년 컬러풀 축제에서 킬러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처음 시민퍼레이드를 시작한 뒤 10회째를 맞이한 올해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지게 된다.
총상금 1억5000만원이 걸린 경연 퍼레이드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과 기관, 단체가 시민과 만날 수 있는 비경연 퍼레이드가 국채보상로 중앙네거리부터 2·28기념중앙공원 앞까지 270여m 구간에서 열린다.
비경연 퍼레이드는 지난해 주목받았던 가족단위 참가팀부터 50사단 군악대와 대구로 식구들, 4분간의 기적 생명지킴이, 안전문화 실천추진단, 경북대 학생 홍보대사 등 여러 기관과 무형문화재 고산농악, 욱수농악 보존회와 제주예총과 대구예총 소속협회단체 등 문화단체,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팀과 필리핀 교민회 등 해외에서도 참가한다. 오는 7월 대구시로 편입되는 군위군에서도 퍼레이드와 홍보존에 참여해 대구시민과 만날 예정이다.
일반, 아동·청소년, 실버, 해외 다문화 4개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는 경연 퍼레이드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팀과 국내팀 총 52팀이 참여해서 3개 구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게 된다. 여러 국가와 참가팀들의 화려한 의상과 취타대, 대구 무형문화재 날뫼북춤 등 전통예술, 태권도, 치어리딩, 아크로바틱, 댄스, 삼바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해외 참가팀은 외교 사절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퍼레이드 및 공연팀과 함께 방문하는 해외 참가팀들의 경우 시장, 주지사와 문화사절이 함께 방문해 대구예총 뿐만 아니라 지자체 간의 국제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
퍼레이드 참가팀을 비롯해 전시, 공연 등 문화 교류를 위해 방문하는 이들은 모두 6개국 280여명으로 머무는 기간 동안 수성못, 두류공원, 앞산공원, 이태원길 등 지역 곳곳과 동성로 축제에서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거리문화제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거리문화제는 시민문화제와 거리문화제로 구성되는데 거리문화제의 규모도 상당하다. 양일간에 걸쳐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7시간을 제외하고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요일 자정부터 밤 10시까지 A~E구간 총 5구간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거리문화제에는 국내외 80여팀 1000여명의 전문 공연예술가들이 참여한다.
파워풀뮤직쇼에는 13일 EDM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Vector페스티벌의 공식 앰배서더 DJ이자 대구 최초로 글로벌 DJ아티스트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ZENTA’와 ‘HYUN’이 출연한다. 14일에는 대구를 대표하는 락밴드인 ‘밴드 아프리카’와 아프리카의 보컬이자 싱어게인2에서 TOP3와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하며 최상의 보컬로 인정받은 ‘윤성’이 함께 출연한다.
심야문화제에는 토요일 밤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도심 속 거리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심야 콘서트와 영화제가 열리는데 음향을 최소화 하여 낭만적인 음악을 선사하는 팝, 발라드, 재즈, 클래식팀들의 연주와 대구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엄선한 독립영화 7편을 선보인다. 심야문화제에서는 로드 피크닉을 즐길 수 있게 자리가 마련되어 편안하게 공연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거리문화제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시민참여로 열리는 시민예술경연은 축제 속의 작은 축제이다. 대구연예예술인협회와 대구춤판이 운영을 맡아 진행한다.
거리예술제 음악공연으로 구성된 A구간에서는 양일간 보컬파이터와 트롯파이터가, 댄스공연으로 구성된 C구간에서는 스트릿댄스파이터와 Kpop댄스파이터가 시민경연의 형식으로 열린다.
또 13일 토요일 첫 경연 퍼레이드가 시작되기 전에 대구의 신진 아티스트를 조명하기 위한 ‘라이징 아티스트’ 프로그램에서는 데뷔 초반의 20대 초중반 아티스트 3팀의 공연이 A, C, E구간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밖에 대구예술존에서는 호지민과 대구 건축가들의 대표적인 건축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사진작가협회에서 전국사진경연대회와 시민사진체험, 꽃예술협회의 2~3m에 이르는 대형 꽃예술작품 전시, 명인대구협의회에서 명인들의 수천만원대에 달하는 작품 전시와 국선심사위원장을 역임한 명인이 직접 참여해 가훈을 써주고 전통연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우리차문화연합회에서 우리차마시기 캠페인 및 다례체험, 뷰티협회에서 페이스페인팅 등 메이크업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먹거리존에서는 건강한 먹거리와 로컬푸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수제청, 빵, 디저트, 음료를 맛볼 수 있다. 홍보존에서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진흥본부의 대구관광을 비롯해 군위군 관광, 청도군 관광, 판타지아대구페스타,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 고향사랑기부제, 안전보건공단 등에서 대구시민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과 기념품을 제공한다.
기업홍보존에서는 로봇기업이 참여해 4족 보행로봇, 로봇 바리스타 전시가 이뤄지고 로봇이 직접 조리하고 판매하는 다양한 먹거리와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은 봄 시즌 판타지아대구페스타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이기도 하다. 12일 구 대백앞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 2023판타지아대구페스타와 2023파워풀대구페스티벌을 축하하기 위해 입국한 해외 공연팀들의 화려한 공연들이 열린다.
13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따른 미래비전을 담아 ‘비상, 대구 미래의 빛’을 주제로 100인의 시민합창 퍼포먼스와 함께 판타지아대구페스타의 시작을 선언한다.
축제공동위원장이자 주최기관인 대구예총의 이창환 회장은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축제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불편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텀블러를 지참해 마음껏 축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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