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4명 중 3명 “3개월 사이 이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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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4명 중 3명은 최근 3개월 사이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동강도 등을 이유로 이직을 고려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지난 1∼2월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에 위탁해 간호사 조합원 3만1672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3개월간 이직을 고려해봤다'고 응답한 간호사는 74.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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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는 열악한 근무조건, 노동강도, 낮은 임금
간호사 4명 중 3명은 최근 3개월 사이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동강도 등을 이유로 이직을 고려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지난 1∼2월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에 위탁해 간호사 조합원 3만1672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3개월간 이직을 고려해봤다’고 응답한 간호사는 74.1%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24.1%는 ‘구체적으로 이직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4∼5년 차 간호사의 이직 고려 비율은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들이 이직을 고려한 이유로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동강도’(43.2%)와 ‘낮은 임금수준’(29.4%)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응답자 중 42.5%는 하루 평균 45분 이상 연장근무를 하고 있었다. 35.3%는 일주일에 평균 3∼5회 식사하지 못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장시간 일하는 간호사일수록 식사 거르는 횟수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간호사들이 식사할 시간조차 없이 일할 정도로 극도로 높은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호사들은 직무소진(번아웃) 조사에서도 부정적인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응답한 간호사들은 육체적으로(78.1%), 정신적으로(71.3%) 지쳐있다고 답했다. 특히 3교대 간호사 중 ‘자고 일어나도 기진맥진하거나 극도의 피곤함을 느끼면서 깬다’고 답한 비율은 91.8%에 달했다.
한편 간호사 중 82.6%는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고 인식했다. 응답자 중 68.1%는 ‘의사 대신 항의와 불만을 듣는다’고 답했으며, 의사 대신 처방과 시술·드레싱을 하는 비율도 4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들에게 적정 인력 기준 마련과 건강한 노동환경 조성, 적정한 임금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환자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며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대 5 실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교대제 개선·노동시간 단축을 촉구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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