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낸 한전사장 "전기요금 적기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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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조7천억원 규모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한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날 사퇴를 공식화하면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전이 경영 정상화로 가는 길에 중요한 디딤돌"이라며 "전력 판매 가격이 구입 가격에 현저히 미달해 요금 정상화가 지연되면 전력의 안정적 공급 차질과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 산업 생태계 불안 등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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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25조7천억원 규모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한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12일 '전기 요금 정상화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오늘 자로 한전 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당분간 한전 경영진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다가오는 여름철 비상전력 수급의 안정적 운영과 작업현장 산업재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정부에도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임면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정 사장의 사표를 곧바로 수리할지 주목된다.
여권은 그동안 전 정부 때 임명된 정 사장이 한전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정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요직을 거쳤으며, 문재인 정부 시절 한국가스공사 사장, 산업부 차관을 거쳐 2021년 5월 한전 사장에 임명됐다.
한전의 경영난에 덧붙여 한전 직원들의 태양광 사업 비리 의혹,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감사 은폐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여권 내에서 정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정 사장의 이번 사의 표명이 지난 10일 단행된 산업부 2차관 교체와 맞물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이날 사퇴를 공식화하면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전이 경영 정상화로 가는 길에 중요한 디딤돌"이라며 "전력 판매 가격이 구입 가격에 현저히 미달해 요금 정상화가 지연되면 전력의 안정적 공급 차질과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 산업 생태계 불안 등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감안해 전기요금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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