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대결' 추격자 서울과 도망자 울산의 대격돌

곽성호 2023. 5. 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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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1위 울산과 2위 서울의 시즌 2번째 대결

[곽성호 기자]

 지난 3월 12일 첫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서울과 울산
ⓒ 한국프로축구연맹
화끈한 공격력을 가진 두 팀이 시즌 2번째 격돌을 앞두고 있다.

오는 14일(일) 울산 문수 축구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 1 2023 13라운드 극강의 선두 울산 현대와 무서운 상승세 2위 FC 서울이 맞대결을 펼친다. 먼저 홈팀 울산은 지난 7라운드 대전 하나 시티즌과의 경기서 첫 패배 이후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며 완벽 부활에 성공, 부진을 겪고 있는 라이벌 전북 현대와 승점 차이를 무려 17점 차이로 따돌렸다. 2위 서울과의 승점을 8점 차이로 벌리며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완성, 리그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울산이다.

울산의 무서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 이런 상승세에 대적할 상대인 원정팀 서울 역시 분위기가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9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강등 위협에서 벗어난 서울은 이번 시즌 완벽하게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황의조, 임상협, 윌리안 등과 같은 신입생들이 연이어 터지며 강력한 공격력을 내뿜고 있으며 부상 복귀 이후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한범, 김주성이 든든하게 서울의 후방을 지키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안익수 감독 역시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완벽한 위기 대처 능력과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며 12라운드가 끝난 현재 7승 2무 3패로 2위를 기록, 2016시즌 리그 우승 이후 7년 만에 리그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서울의 현재 상황이다.

'울산 포비아' 서울은 이번에도 무릎 꿇을까?

서울에는 전북 포비아에 이어 '울산 포비아'가 매 시즌 드리우고 있다. 2017년 10월 28일 열린 리그 36라운드에서 이명주(인천) 오스마르, 데얀 (킷치SC)의 연이은 골로 울산을 3대 0으로 제압한 것이 울산 상대로 승리한 마지막 기억이다. 이후 서울은 울산과 펼쳐진 리그 16경기에서 2무 14패를 당하며 울산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있는 상황.

또한 울산의 홈인 문수 구장에서 승리를 거둔 기억은 아주 먼 과거로 넘어가야 한다. 2016년 4월 24일에 열린 리그 7라운드에서 2대 1로 울산을 잡았던 기억이 울산 원정 승리의 마지막 기억이다.

서울은 이런 안 좋은 고리들을 이번 기회에 자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이번 시즌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던 지난 3월 12일 리그 3라운드. 나상호가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어이없는 실수로 무너진 기억이 있는 서울은 1위 울산과의 승점 차를 좁히는 것과 동시에 징크스 역시 털어낼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울산 역시 서울을 상대로 징크스를 이어 나가는 것은 물론이며 2위 서울과의 승점을 더욱 벌림으로써 안정적으로 리그 운영을 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번 울산과 서울의 경기를 시청하기 전 이런 재밌는 기록을 알고 들어가면 더욱 재밌는 경기 시청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

화력 VS 화력, 최고의 창은 누구?

이번 시즌 두 팀의 공격력은 불을 뿜고 있다, 팀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25득점)의 화력은 지난 시즌과는 상반된 화력으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개인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의 발끝이 매섭다. 최근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며 매서운 기세로 리그를 장악하고 있는 나상호는 리그 12경기 8골 2도움을 올리고 있으며 드리블, 패스, 슈팅 등 모든 부분에서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상호를 제외하고도 황의조(2골), 팔로세비치, 박동진, 임상협(3골)이 매 순간 결정적인 골을 기록하며 서울의 매서운 공격력을 내뿜고 있다.

최다 득점 팀인 서울을 상대하는 울산 역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에 이어 팀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울산(23득점)의 든든한 믿을맨은 나상호에 이어 개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다. 리그 11경기에 나와 6골 1도움을 올리고 있는 주민규는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매서운 기세로 득점 1위 나상호를 맹추격하고 있다.

울산은 주민규를 제외하고도 개인 득점 4위 루빅손(5골), 바코(3골), 엄원상(2골), 황재환(2골) 등 여러 자원이 고루 골을 터뜨리며 울산 홍명보 감독에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맞대결에서 어느 팀의 화력이 더 강할 것인지 또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나상호와 주민규의 맞대결을 집중해서 시청하면 더욱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

이런 부분들 이외 상위권에서 펼쳐지는 쌍용 더비(기성용 VS 이청용) 서울 안익수 감독의 울산 홍명보 감독 무승 징크스와 같은 또 다른 이야깃거리 역시 주목해야 한다.

추격하는 서울과 달아나려는 울산이 지난 2라운드에 이어 11라운드 만에 다시 만났다. 1위 울산은 이번 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게 될 시 2위 서울과의 승점 차를 11점 차이로 벌리며 완벽한 독주 체제를 완성하게 될 수 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되면 승점 차이를 5점 차로 줄이게 되며 1위 울산을 압박할 수 있는 기회를 차지하게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오는 14일(일) 오후 2시 30분 울산 문수에서 펼쳐지는 1위 울산과 2위 서울의 화력 대결의 승리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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