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참여연대 겨냥 “정권 바뀌자 다시 심판인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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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참여연대 간 날선 공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한 장관은 참여연대가 정권이 교체되자, 다시 '심판'인 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참여연대를 향해 "5년 내내 정권 요직에 들어갈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리다가 정권 바뀌어 번호표 끊기자마자, 다시 심판인 척하는 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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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참여연대 간 날선 공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한 장관은 참여연대가 정권이 교체되자, 다시 ‘심판’인 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참여연대가 저를 ‘정치검사’라고 했다. 정치검사라는 말은 일신 영달을 위해 정치권력 눈치를 보거나 잘 보이기 위해 수사하는 검사를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20여년간 했던 수사 중 단 하나라도 그런 게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검사로 일하는 동안 진영을 가리지 않고 정치권력, 경제권력 등 사회적인 강자의 불법을 단죄하기 위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참여연대를 향해 “5년 내내 정권 요직에 들어갈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리다가 정권 바뀌어 번호표 끊기자마자, 다시 심판인 척하는 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한 장관은 “참여연대가 심판인 척 않고 그냥 주전 선수 자격으로 말한다면 누가 뭐라 하겠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10일 윤석열정부 출범 1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교체해야 할 고위공직자 8인을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교체 대상 1순위로 한 장관을 지목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왜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단체가 중립적인 시민단체인 척하는지 모르겠다”며 “더 이상 참여연대를 중립적인 시민단체로 생각하는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11일 추가 입장문에서 “참여연대가 지난 민주당정권 5년 내내 권력에 참여하고 권력과 연대해온 것을 국민들이 생생히 기억한다“며 “한쪽 팀 ‘주전 선수’로 뛰다가 갑자기 ‘심판’인 척한다고 국민들께서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특히 “지난 민주당정권은 ‘참여연대정부’라고까지 불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참여연대는 “장관이든, 누구든 시민단체를 비판할 수는 있지만, 왜 검찰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치검사가 국민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는 척하는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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