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뇌전증 병역면탈’ 축구선수 2명 징역 1년 구형

김용현 2023. 5. 12. 1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허위 뇌전증 진단으로 병역 의무를 회피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축구선수 김명준(29·경남FC)과 김승준(29·전 수원FC)에 대해 검찰이 12일 각각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이들은 지난해 병역 브로커 구모(47)씨에게 각각 6000만원과 5000만원을 건네고 '허위 뇌전증 시나리오'를 제공받아 병역면탈을 시도한 혐의(병역법 위반 등)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檢 “범행 자백하고 있으나 처벌 필요성 있어”
김승준·김명준, 선처 호소
지난 2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실시된 2023년 병역판정검사에서 마혜성씨가 첫 현역 대상자로 판정받고 있다. 권현구 기자

허위 뇌전증 진단으로 병역 의무를 회피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축구선수 김명준(29·경남FC)과 김승준(29·전 수원FC)에 대해 검찰이 12일 각각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김윤희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범행을 자백하고 있으나 병역을 기피하려 속임수를 쓴 점 등 처벌 필요성이 있다”며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병역 브로커 구모(47)씨에게 각각 6000만원과 5000만원을 건네고 ‘허위 뇌전증 시나리오’를 제공받아 병역면탈을 시도한 혐의(병역법 위반 등)를 받는다.

김승준은 이날 공판에서 “말도 안되는 큰 잘못을 저지른 점 죄송하다. 청년들과 축구인들에게도 심심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병역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남은 인생을 정직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김명준은 “아버지가 작년에 갑자기 돌아가시는 충격을 겪고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책임져야 하는 압박감에 해선 안 될 잘못될 선택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은 최초 병역판정 신체검사에서 신체등급 1급(현역 복무) 판정을 받았으나 구씨의 지시를 따라 뇌전증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다. 이후 김명준은 지난해 11월 재검 대상인 7급을, 김승준은 지난해 1월 전시근로역으로 군 면제인 5급 판정을 받았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14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서울남부지검·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대규모 병역비리 수사를 벌여 앞서 재판에 넘겨진 브로커 구씨와 김씨를 비롯해 병역면탈자 109명, 관계 공무원 5명, 공범 21명 등 총 137명을 적발해 기소했다. 또 브로커들의 범죄수익 16억147만원을 추징 보전한 바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