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사대국화" 美보도에 日당혹…"제목이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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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군사대국화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타임지 잡지에 적힌 '기시다 총리는 수십년에 걸친 평화주의를 포기하고 일본을 진정한 군사대국으로 만들려 한다'는 표현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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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대국' → '단호한 일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군사대국화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기사 내용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은 외무성이 미국 주간지 '타임'에 "제목과 내용이 다르다"라며 이의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지난 9일 타임의 인터넷판에 실린 기사에서 불거졌다. 기사 제목은 '기시다 총리는 수십년에 걸친 평화주의를 포기하고 일본을 진정한 군사대국(true military power)으로 만들려고 한다'였으나, 외무성이 이의를 제기한 뒤로는 '기시다 총리는 더욱 단호한(assertive) 일본을 만들려 한다'로 수정됐다.
이에 대해 매체는 외무성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타임에 수정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제목과 기사 내용이 너무 달라서 지적한 것"이라고 전했다. 제목 수정은 타임지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정된 문장은 인터넷 제목에 한정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타임지 잡지에 적힌 '기시다 총리는 수십년에 걸친 평화주의를 포기하고 일본을 진정한 군사대국으로 만들려 한다'는 표현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앞서 타임지는 지난달 28일 기시다 총리와 단독 인터뷰를 한 뒤, 9일 인터넷판에 관련 기사를 실었다. 12일에는 기시다 총리의 사진을 실은 인쇄판이 나온다.
이번 인터뷰에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민간인 집단 학살이 벌어진 우크라이나 부차를 직접 방문한 뒤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원폭 참사를 겪은 일본 히로시마와 닮았다는 발언도 했다.
그는 친척 중 실제 원폭 피해자가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참사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고 타임지에 전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나에게 핵전쟁은 충격이었다"라며 "나는 G7 정상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거듭된 핵전쟁 위협 속에 도사리는 진정한 공포를 알기를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달 19일부터 21일까지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히로시마는 기시다 총리 가문의 연고지이며, 총리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기시다 총리는 아버지로부터 히로시마 지역구를 물려받아 정치에 발을 들였다.
타임지는 히로시마 G7 회담의 초점이 비단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만 위협 등 아시아의 지정학적 문제에 대해 유럽 열강들의 적극적인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포석이라고 내다봤다.
또 타임지는 기시다 총리가 전임 총리와 달리 온건파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지만, 일본 자위대 무장 강화, 헌법 개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일면도 있다고 소개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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