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수상에 "영화계 부끄럽다"…은퇴 선언 佛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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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에 출연한 프랑스 유명 배우 아델 에넬이 성범죄에 대한 프랑스 영화계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하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델 에넬이 프랑스 매체 텔레라마를 통해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에넬은 "성범죄자를 향한 영화계 종사자들의 안일한 태도를 고발하기 위해 영화계 은퇴를 정치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심했다"라며 영화계를 떠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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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에 대한 영화계의 안일함 고발할 것"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에 출연한 프랑스 유명 배우 아델 에넬이 성범죄에 대한 프랑스 영화계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하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델 에넬이 프랑스 매체 텔레라마를 통해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아델 에넬은 2002년 영화 '악마들'로 데뷔해 2015년 세자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영화 '언노운 걸', '120BPM',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을 통해 이름이 알려졌다.
에넬은 "성범죄자를 향한 영화계 종사자들의 안일한 태도를 고발하기 위해 영화계 은퇴를 정치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심했다"라며 영화계를 떠날 것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은퇴가 폭력을 신고한 여성들을 배척한 영화계를 지적하기 위한 방법"이라고도 전했다.
에넬은 프랑스 영화계가 미투 고발에 무관심으로 대응했다며 영화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 회장 도미니크 부토나,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를 언급했다.
드빠르디유는 13명의 여성에게 성폭력 혐의로 고발당했지만 모두 부인했다. 부토나는 21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마찬가지로 부인했다. 폴란스키는 13세 아동을 강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프랑스와 스위스로 도피해 살고 있다.
에넬은 "그들은 우리가 사라지고 침묵 속에서 죽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하며 "내 세계에서 그들을 권력자들을 없애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9년 에넬은 영화감독 크리토프 뤼지아가 과거 자신을 지속해서 성추행했다며 고소한 바 있다. 그는 "공인으로서 사법절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해 고발했다"라고 밝히며 프랑스 영화계의 미투 운동을 재확산시켰다.
에넬은 지난 2020년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에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감독상을 받자 자리에서 일어나 "수치다"라고 외치며 시상식장을 떠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에넬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아델 에넬의 투쟁을 응원한다", "이렇게 실력 있는 배우가 은퇴하다니 아쉬우면서도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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