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5%, 그런데 부정평가도 같이 올랐다

이경태 2023. 5. 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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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부정평가 59%, 전주 대비 2%p씩 동일하게 상승... 정상외교 엇갈린 반응 때문

[이경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방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12일 한국갤럽 5월 2주 차 조사에서 약 두 달 만에 30% 중반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그러나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다시 60% 턱밑까지 올랐다.

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11.0%)에게 유선(95%)·무선(5%) 전화면접조사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오른 35%로 나타났다. 다만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전주 대비 2%p 오른 59%였다. 그 외는 '모름/응답거절'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앞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한국갤럽 조사에서 30% 중반대를 기록한 건, 지난 3월 1주 차(36%) 때가 가장 최근이었다.

고령층·TK 상승 이끌었지만, 서울에서만 부정평가 17%p 상승

긍정평가 상승을 이끈 건, 대전·세종·충청(7%p▲, 35%→42%, 부정평가 54%)과 대구·경북(7%p▲, 45%→52%, 부정평가 39%), 18·19세 포함 20대(12%p▲, 13%→25%, 부정평가 60%), 50대(6%p▲, 29%→35%, 부정평가 60%), 60대(4%p▲, 50%→54%), 국민의힘 지지층(6%p▲, 73%→79%, 부정평가 17%)였다.

하지만 다른 응답층에서는 긍정평가가 하락하고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9%p 하락한 26%, 부정평가가 17%p 오른 70%로 나타났다. 전주 조사와 비교하면 '어느 쪽도 아니다' 혹은 '모름/응답거절'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던 응답이 1주일 만에 7%p(11%→4%) 빠지면서 부정평가가 크게 높아진 것.

인천·경기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8%p 하락한 37%였다. 다만, 부정평가 역시 전주 대비 8%p 하락한 56%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내린 13%,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오른 81%였다.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37%, 부정평가 역시 변화 없는 53%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5%p 빠진 21%,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오른 71%였다. 4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내린 19%,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오른 78%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60%,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9%p 오른 34%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에서도 모름/응답거절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던 응답이 전주 대비 6%p(12%→6%) 빠졌다.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도 하락했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58%,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오른 39%로 나타났다. 다만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오른 30%, 부정평가는 전주와 동일한 65%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20%였다. 하지만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오른 65%였다.
 
"한일정상회담 성과 있었다" 33% - "성과 없었다" 49%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국정수행 긍·부정평가가 동반상승한 이유는 취임 1년 무렵 연달아 진행된 한미정상회담, 한일정상회담 등에 대한 엇갈린 평가 탓으로 보인다.

우선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자유응답으로 물은 결과, '외교'(35%), '국방/안보', '일본 관계 개선'(이상 6%), '전 정권 극복'(5%), '전반적으로 잘한다', '경제/민생'(이상 4%), '결단력/추진력/뚝심', '노조 대응', '주관/소신'(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관계 개선' 응답 비중이 전주 대비 5%p 늘어났고 '전 정권 극복' 응답 비중이 전주 대비 3%p 높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자유응답으로 물은 결과에서도 '외교'(32%)가 1순위였다. 그 뒤는 '경제/민생/물가'(12%),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3%) 등의 순이었다. 각 응답 비중의 변화는 없었다.

참고로, 이번 조사에서 따로 물은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인 편이었다. "최근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성과가 있었다고 보느냐, 없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성과 있었다"는 응답은 33%, "성과 없었다"는 응답은 49%, '모름/응답거절' 응답은 18%였다. 국민의힘 지지층(66%)·보수층(52%)·60대(49%)·70대 이상(49%)에서만 "성과 있었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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