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13일 젤렌스키 만날 듯…‘비밀 평화임무’ 논의하나

이지영 2023. 5.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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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30일(현지시간)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만간 바티칸을 방문해 ‘비밀 평화 임무’를 수행중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할 예정이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외교가와 바티칸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주 이탈리아 로마로 건너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면담한 뒤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 바티칸 소식통은 안사 통신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황은 지난달 30일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동행한 취재진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비밀 평화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때가 되면 이에 대해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가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뒤 러시아에 끌려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귀환을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3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북유럽 5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한 후 네덜란드를 찾는 등 예고된 대반격을 앞두고 유럽 우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경호상 이유로 구체적인 일정은 사전에 밝히지 않았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 최대 팝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폐막일에 화상 연설을 요청했으나, 행사의 정치화를 경계한 주최 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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