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슈퍼 E’였는데, 연예인 되고서 내향형”… 성격·MBTI 바뀌는 이유는?

이채리 기자 2023. 5. 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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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형돈(45)이 연예인이 되고 난 뒤 성격이 180도 변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정형돈은 연예인이 되기 전 외향적인 사람이었지만, 현재 내향적인 성격으로 변했다고 털어놨다.

정형돈은 "원래 내 성격은 홍철이처럼 슈퍼E(외향형)였는데, 연예인이 되고 난 뒤 성격이 완전 내향형으로 바뀌었다"며 "예전에는 혼자 있으면 잘 못 견디고 무조건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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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형적인 사람도 사회적 활동을 통해 자신과 반대되는 성향으로 바뀔 수 있다./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개그맨 정형돈(45)이 연예인이 되고 난 뒤 성격이 180도 변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정형돈은 연예인이 되기 전 외향적인 사람이었지만, 현재 내향적인 성격으로 변했다고 털어놨다. 정형돈은 “원래 내 성격은 홍철이처럼 슈퍼E(외향형)였는데, 연예인이 되고 난 뒤 성격이 완전 내향형으로 바뀌었다”며 “예전에는 혼자 있으면 잘 못 견디고 무조건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다”고 말했다. 사람은 쉽게 안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거나, 주위 환경이 달라진 뒤 자신의 성격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환경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수 있을까?

실제로 사회적 활동을 통해 기존의 자신과 반대되는 성향으로 변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윤대현 교수는 “원래 내향적인 사람이 외부 활동을 통해 외향적인 성향을 개발하다 보면 외향적인 성향으로 바뀔 수 있는데, 에너지를 모두 소진시키면 다시 자신의 본래 성향으로 돌아오곤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외향적인 사람 역시 스트레스, 피로 등으로 번아웃 증후군이 오면 내향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은 정신적 에너지가 모두 소진돼 업무나 일상 등 모든 일에 무기력한 상태를 말한다.

한편, 내향적인 사람도 외향적인 활동에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윤대현 교수는 “과거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내향형 중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대중 연설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지만 억지로라도 외향적인 활동을 하고 나면 대외적인 활동이 주는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외향적인 기술을 학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추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활동을 중단하는 등 생활에 문제가 발생할 정도의 성격 변화가 일어난다면 우울증이나 조증 증세를 의심해봐야 한다. 윤대현 교수는 “우울증과 내향적인 성향은 다르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면 우울증 환자는 에너지가 떨어지기 때문에 내향적인 사람처럼 보일 수 있고, 반대로 조증 환자는 내향적인 사람이라도 외향형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성향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중요하다. 윤대현 교수는 “에너지를 잘 발산하는 외향형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과거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외향적인 리더와 팀원으로 꾸려진 집단보다 내향적인 리더와 외향적인 팀원으로 구성된 집단이 더 효율적인 업무 처리 능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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