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코인 전수조사 미루는 국힘 "김남국 의혹 규명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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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의원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전수조사하자는 요구에 대해 재차 거리를 뒀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공개 제안한다"라며 "필요하다면 국회의원 전원에 대해서 코인 보유, 거래내역을 전수 조사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국회의원 전수조사 요구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날 회의를 주재한 윤재옥 원내대표는 공개발언 시간에도 민주당과 김남국 의원에 대한 비판에 집중했을 뿐, 국회의원 전수조사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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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남소연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 남소연 |
"일단은 김남국 의원의 의혹을 먼저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의원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전수조사하자는 요구에 대해 재차 거리를 뒀다. "전수조사하는 데 저희가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자칫하면 (전수조사가) 김남국 의원의 코인 문제를 희석시키는 수단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 여파가 국회 전체로 계속 번지는 상황이다. 당내에서도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분출되고 있지만,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은 전날(11일) 출입기자단과의 브라운 백(도시락) 간담회 때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관련 기사: 연일 '김남국 비판' 국힘, 국회의원 코인 전수조사는 주저?).
'국회의원 전수조사' 목소리,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분출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 공개발언 시간에서 국회의원 전수조사 필요성이 몇 차례 언급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류성걸 국회의원은 "검찰의 투명하고 확실한 수사만이 모든 논란을 잠재울 길이라는 것이 명확하다"라면서도 "저는 이 부분에서 과거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 국회의원 모두의 동의를 받아서 전수조사를 한 사례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오늘, 국회의원 전체에 대한 코인 전수조사 실시를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하며 직무를 양심에 따라서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선서를 한 우리 국회의원들"이라며 "그럼에도 국민적 의혹 해소와 국회의원의 윤리의식을 더 높이는 계기로 삼기 위해서 전수조사를 다시 한 번 요청하는 바다"라고 부연했다.
이용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역시 "참고로 저는 위믹스는 물론, 어떤 코인도 가져 본 적도, 거래한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남국 의원의 의혹이 민주당으로 지금 번지고 있고, 이게 마치 뭐 정치권 전체의 이익 공동체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측도 있다"라는 데 대한 반박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공개 제안한다"라며 "필요하다면 국회의원 전원에 대해서 코인 보유, 거래내역을 전수 조사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국회의원 전수조사 요구에 힘을 실어줬다.
"당 차원에서 반대할 이유 없다... 그렇게 많이 늦지 않을 것"
하지만 이날 회의를 주재한 윤재옥 원내대표는 공개발언 시간에도 민주당과 김남국 의원에 대한 비판에 집중했을 뿐, 국회의원 전수조사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윤 원내대표는 "전수조사를 저희 당이 반대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라며 전수조사 자체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는 "개별 의원들 중 (국회의원) 전수조사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당 차원에서 반대할 이유는 없지 않나?"라는 것.
하지만 "일단은 김남국 의원 의혹을 먼저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남국 의원 개인에 대한 진상조사 그리고 법제화를 통한 제도 개선이 먼저 이뤄지면, 그 후에 국회의원 전수조사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취지다. 국회의원 전수조사 요구를 지금 당장 당론으로 채택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
시기적으로 너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시기가 그게 얼마나 길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우리가 반대하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 시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늦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전수조사가 지나치게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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