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동 추천에…박성중 "'조국 힘내세요' 실검 1위 잊었냐"
네이버와 카카오가 실시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여론조작(으로 활용돼) 문제시됐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의 부활”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12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2019년 ‘조국 힘내세요 실검 1위’를 벌써 잊었냐”며 “친(親)민주당 세력들이 카페나 커뮤니티를 조작할 때 실시간 검색어 지령을 내려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 교묘한 실검 시즌2를 내놓으려 하는데 여론조작으로 악용될까 우려된다”며 “이제는 이재명 힘내세요 1위, 김남국은 죄가 없어요도 1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그 나물 그 밥으로 트래픽 장사하려 하지 말고 기사 배열 알고리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재평위) 관련 당 지적에 입장을 내놓으시라”고 경고했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심사와 트렌드에 따라 자동으로 콘텐트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뿐 아니라 구독 정보와 문서 클릭 이력 등을 고려해 검색어 대신 콘텐트를 추천하는 방식”이라며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개발 중인만큼 실검 서비스가 부활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포털 ‘다음’에서 실시간 트렌드를 알 수 있는 ‘투데이 버블’을 출시했다. 트렌드 분석의 기준이 되는 정보 범위와 시간을 늘리고 키워드에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검과 차별화된다는 게 카카오의 입장이다.
앞서 다음과 네이버 모두 ‘여론 조작’과 ‘언론 생태계 황폐화’ 등의 여러 논란을 낳으며 각각 2020년 2월, 2021년 2월 실검 서비스를 폐지한 바 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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