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1분기 매출 2조1040원…전년 比 17.5%↑

영업익 1909억원, 전년 대비 51.5% 증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023년 1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2조 1040억 원과 영업이익 1909억 원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5%, 51.5%가 증가한 수치다.

경기침체, 경쟁 심화 등 악조건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전기차 전용 타이어 판매 강화 등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게 이 회사 설명이다. 반도체 공급 안정화로 차량 생산량이 증가해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증가했으며, 유럽 등에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도 올라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차용 타이어 공급 중 전기차 타이어 비중이 2021년 5%였으나 지난해 11%로 늘었다. 올해는 약 20%까지 목표를 높인다. 1분기에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11 차량과 폭스바겐 ID.버즈, 도요타 최초 순수 전기 SUV bz4X 등에 타이어를 공급했다.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18인치 이상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도 약 43.5%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세계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다만 한국공장(대전, 금산공장)의 경우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공장은 2021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에도 약 150억원 이상의 영업익 차질이 발생했다. 지난 3월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로 2분기부터 어려움이 더 가중될 것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