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 2023 대규모 종합전투훈련 ‘소링이글’ 훈련 실시
공군이 12일부터 19일까지 청주기지에서 2023년 전반기 소링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실시한다.
2008년부터 연 1~회 실시된 소링이글 훈련은 확고한 영공방위태세 유지와 조종사들의 전투기량 연마를 위해 한국 공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F-35A,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E-737 항공통제기 등 60여대 항공전력과 260여명 요원이 참가한다.
공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적 위협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아군인 청군과 가상 적군으로 팀을 나눠 수행한다.
가상 적군은 적의 공중전술을 우리 조종사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적 전력과 전술교리, 공중기동과 유사한 침투 상황을 조성해 아군 조종사들이 적의 공중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량을 연마한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서 적 저속·고속기 및 특수부대의 복합침투 상황과 순항미사일 발사 등을 가정한 ‘국지도발 훈련’을 먼저 실시한다.
이어 적의 최신 지대공 미사일을 비롯한 핵심전력과 도발원점을 타격하는 ‘공격편대군 훈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4세대와 5세대 항공기 간 통합 전술운용을 검증하고 주·야간 공중급유 훈련으로 원거리 작전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이후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적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긴급항공차단훈련’(X-INT)을 실시한다.
조종사들은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으로 획득한 적의 고정형 포대·이동식 미사일·보급로 등 표적을 최단 시간 내에 공격해 무력화하는 절차를 숙달한다.
또한 임무요원들은 항공기의 고도, 속도, 방향 등 모든 비행자료와 가상무장 발사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중전투훈련체계(ACMI)를 활용해 작전 결과를 분석하고 토의하며 전투수행능력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훈련 통제단장을 맡은 공중전투사령부 원권수 작전훈련처장(대령)은 “이번 훈련의 목표는 최근 거듭되는 적 도발 위협에 신속대응능력을 구비하고, 위협 표적에 대한 타격능력을 검증하여 최상의 작전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강도 높은 실전적 훈련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최상의 결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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