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코로나 때도 의사·간호사 갈라치기…野 분열 DNA 있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간호법을 둘러싼 보건의료 직역 간 갈등과 관련, “지난 정부 코로나19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에도 대통령이 나서서 의사와 간호사 편을 갈랐다”고 비판했다.
이날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 3년4개월 만에 정부에서 어제(11일) 앤데믹을 선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의 저력은 그야말로 위대하고 존경스러웠다”며 “특히 지난 정부의 정치방역으로 국민들이 고통을 더할 때도 국민들은 불편을 참아가며까지 정부의 강력 지침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보건 의료인들도 위험한 일선을 지키며 눈물겨운 사투를 벌였다”며 “각자의 전문성과 능력을 200% 발휘하며 함께 땀 흘려주신 결과로 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 보건의료인들께서 보여주신 헌신과 노고에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협업의 역사를 써온 보건 의료계가 지금 큰 갈등과 혼란에 빠져있어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민주당의 간호사법 강행 통과로 빚어진 직역간 갈등이 국가적 혼란과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정부 코로나 위기가 최고조일 때 대통령이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기 했는데 민주당에 분열의 DNA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저는 각 직역단체들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어제도 간호협회 관계자와 면담했다”며 “각 단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조금씩 양보하고 여야가 머리를 맞댄다면 지금, 이 상황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누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닌 만큼 보건의료계와 국민을 위해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을 향해 “정파적 이익과 표 계산을 멈추고 국민을 위해 뜻을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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