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중도 퇴진, '감독들의 무덤'이 된 한화

이형석 2023. 5. 12. 09: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사령탑이 3연속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짐을 싸 떠났다. 

한화는 지난 1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즌에서 시즌 첫 영봉승(4-0)을 거둔 뒤 카를로수 수베로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퓨처스리그 지휘봉을 잡고 있던 최원호 감독을 1군 감독으로 승격했다. 계약 기간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인센티브 3억원)의 조건이다. 

수베로 감독의 임기는 2023년까지였다. 하지만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고, 올 시즌 출발 역시 별로 안 좋았다. 

결국 또 '경질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화는 최근 3연속 감독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다. 
IS 포토
2015년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구단에서만 7번째 팀을 맡은 김성근 전 감독은 프런트와 갈등이 커지면서 2017년 5월 중도 퇴진했다.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고 끈끈한 경기력으로 많은 인기와 화제를 몰고 다녔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한 번도 이루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이 한화에서 기록한 승률은 0.463(152승 176패 3무)이다. 개인 통산 승률(0.536)에 미치지 못했다. 

2018년 부임 첫 시즌 팀을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정규시즌 3위)로 이끈 한용덕 감독도 3년 계약을 채우지 못했다. 이듬해 9위에 머물렀고, 2020년 시즌 14연패(최종 18연패) 부진에 빠지자 6월 초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이후 최원호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아 시즌 114경기를 소화한 뒤 2군으로 다시 돌아갔다.

가장 최근 감독 임기를 모두 채은 사령탑은 김응용 전 감독이다. KBO리그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10회 우승을 이끈 사령탑이지만 한화에선 3년 모두 최하위 수모를 당했다. 한화에서 가장 최근 연장 계약에 성공한 지도자는 김인식 감독이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팀을 이끌며 세 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국민 감독(김인식)도 우승 청부사(김응용)도 야신(김성근)도 한화에서는 '해피 엔딩'에 실패했다. 이전 팀에서 몇 차례 우승을 이끌었지만, 한환에서 마지막까지 '행복 야구'를 하지 못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한용덕)과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수베로) 역시 마찬가지였다.

국내를 대표하는 명장부터 프랜차이즈 스타, 외국인 감독까지 모두 큰 기대를 모으며 지휘봉을 잡았지만 '끝맺음'은 모두 안 좋았다. 한화는 '감독들의 무덤'이 됐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