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후텐만구, 방문객 맞이할 특별 신사 ‘가리덴’ 완공…레이와 시대 대표 건축가 및 디자이너 참여해

정진 2023. 5. 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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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텐만구는 2027년 진행될 식년대제를 앞두고 '본전(고혼덴)'의 개축에 나선다.

이에 개축 기간인 3년간 임시 신사 역할을 맡아 방문객을 맞이할 임시 신사 '가리덴(?殿)'이 완공됐다고 밝혔다.

가리덴은 다자이후텐만구가 이어온 1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미래로 이어가는 의미를 담아 '본전'을 답습한 전통적인 구조에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접목해 신사 위로 푸른 숲이 드러나도록 감각적으로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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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공 서거 1125년 기념 식년대제를 위해 본전 대규모 개축 나서

다자이후텐만구는 2027년 진행될 식년대제를 앞두고 ‘본전(고혼덴)’의 개축에 나선다. 이에 개축 기간인 3년간 임시 신사 역할을 맡아 방문객을 맞이할 임시 신사 ‘가리덴(?殿)’이 완공됐다고 밝혔다.

가리덴은 문화예술의 신으로 ‘텐진님’이라 추앙받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공’의 뜻을 이어받아 레이와 시대를 대표하는 창작자들과 협업해 완공했다.

가리덴의 디자인과 설계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디자인 프로듀서를 맡은 ‘후지모토 소스케’ 씨가 운영하는 ‘후지모토 소스케 건축설계사무소’가 담당했다. 가리덴은 다자이후텐만구가 이어온 1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미래로 이어가는 의미를 담아 ‘본전’을 답습한 전통적인 구조에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접목해 신사 위로 푸른 숲이 드러나도록 감각적으로 설계했다. 후지모토 소스케 씨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는 다자이후텐만구에 현대 건축기법을 녹여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졌다”며 “3년이라는 기간 동안이지만 가리덴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인상적인 풍경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리덴에 설치된 장막과 휘장은 파리컬렉션에 참가했던 ‘구로고우치 마이코’ 씨의 패션 브랜드 ‘마메 구로고우치(Mame Kurogouchi)’에서 디자인했다. 장막에는 다자이후텐만구를 상징하는 매화나무를 전면에 새겼으며, 좌우 그라데이션을 이루는 구도를 통해 다자이후텐만구의 경치를 담아냈다. 특히 휘장 제작에 사용된 실크는 다자이후텐만구 경내에서 수집한 매화와 녹나무 가지, 자근을 이용해 전통의 염색 기법을 현대의 화학섬유에 담아냈다. 구로고우치 마이코 씨는 “다자이후텐만구라는 전체를 감싸는 생명의 경치를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제작한 장막과 휘장은 자연의 강인함과 풍요로움을 담아냈으며 이를 통해 초여름의 숨결을 느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는 13일에는 가리덴 완공을 기념해 천좌제를 지내며 이후 진행될 행사 및 모든 참배는 가리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다자이후텐만구의 궁사 니시타카쓰지 노부히로 씨는 “다자이후텐만구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대규모 개축을 맞아 특별한 가리덴을 건설하기 위해 레이와 시대에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창작자들과 함께하게 됐다”며 각 시대 고유의 모습은 반영해온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공의 가치에 부합하는 가리덴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며 많은 분들이 가리덴과 다자이후텐만구의 풍경을 감상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다자이후텐만구 25년 마다 신위의 부활과 텐진 신앙을 알리기 위한 식년대제를 지낸다. 특히 오는 2027년은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공이 사망한지 1125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이다. 이를 맞아 본전은 방재공사를 포함해 편백나무 지붕 교체 및 옻칠 등 대대적 공사가 진행되며 2026년경 완공될 예정이다. 대규모 개축은 ‘본전’ 재건 이후 처음 실시하는 것이며 이후 건축사와 역사학 전문가를 중심으로 전문과회의를 구성해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의를 재평가할 계획이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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