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 R&D "세포주기 억제해 암의 항암제 내성 막는다"

박형수 2023. 5. 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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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의 신약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인 HLB생명과학 R&D가 항암 신약물질 'HLS-22001'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내 유수의 학회에서 잇달아 발표한다.

HLB생명과학 R&D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생화학분자생물학회'와 다음달 15일부터 이틀간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암학회 주관 학술대회에서 HLS-22001의 세포실험 결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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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의 신약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인 HLB생명과학 R&D가 항암 신약물질 ‘HLS-22001’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내 유수의 학회에서 잇달아 발표한다.

HLB생명과학 R&D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생화학분자생물학회’와 다음달 15일부터 이틀간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암학회 주관 학술대회에서 HLS-22001의 세포실험 결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HLS-22001는 HLB생명과학 R&D가 지난 해 초 도입한 신약물질로 세포주기(Cell Cycle)를 억제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세포는 통상 4단계 (G1기→S기→G2기→M기)의 주기를 반복하며 세포분열을 진행한다. HLS-22001는 이중 G2기→M기의 진행을 저해해 암세포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세포실험 결과 현재 폐암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화학요법제인 ‘시스플라틴’보다 낮은 농도에서도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뛰어난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대장암에서는 5-플루오로우라실(5-FU)계 항암제 등을 1차 화학요법으로 치료한 후 암세포가 항암제 내성을 갖는 확률이 높다. HLS-22001은 여러 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대장암 세포에서도 암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새로운 치료옵션으로서 가능성도 제시했다.

HLB생명과학 R&D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암종에 대한 적응증 확장에도 나선다. 빠르게 비임상 연구를 마치고 내년 중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HLS-22001외에도 대마 유래 칸나비노이드 성분을 활용한 항암제 개발 연구와 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VEGFR-2 억제), 파이로티닙(HER2 억제)의 적응증 확장 및 병용치료 연구 등에서도 속도를 내 여러 분야에서 강력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춰갈 방침이다.

김기환 R&D센터 연구소장은 "암세포의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 문제는 신약개발회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난제"라고 말했다. 이어 "HLS-22001는 세포주기를 저해해 이러한 암세포의 저항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만큼 혁신 신약으로의 개발 기대감이 크다"며 "임상을 통해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에 대한 국내 및 일본?유럽의 일부 수익권을 보유하고 있다. 악성 희귀질환인 선낭암에 대한 리보세라닙의 국내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해 현재 식약처 심사를 받고 있다. 반려견 유선암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HLB는 간암 1차 치료제에 대한 미국 신약허가신청(NDA)을 진행한다. 간암에 대한 국내 품목허가 절차를 주도하면서 기업가치도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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