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항공보안혁신강화 종합대책' 수립
한국공항공사는 12일 항공보안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항공보안강화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군산공항 항공보안실패 사건 이후 근무자에 대한 신상필벌 강화, 자회사 현장관리기능 강화 등 항공보안 역량강화 대책을 수립해 현장에 적용했다. 항공보안 수준강화 집중기간을 운영해 항공보안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김포 및 제주공항 등 연이은 항공보안 실패가 지속 발생했다. 이에 최고경영자(CEO) 주관으로 모·자회사 합동 항공보안 릴레이 대책회의를 열어 항공보안 수준 강화를 저해하는 내·외부의 모든 문제점 등을 테이블 위로 올려 놓고 심층적인 논의를했다.
공사는 항공 보안 체계에 자회사의 항공보안의식 및 인적 역량 부족, 경영시스템 미흡, 공사의 관리감독 역량 강화 필요와 같은 문제점 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항공보안 사건의 재발 방지 및 사건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인적, 운영·관리, 제도적 요소를 반영한 '항공보안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공사는 항공보안현장에 기본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는 조직문화가 뿌리내릴 때까지 ‘항공보안 기동점검반(가칭)’을 운영해 항공보안 취약요인을 상시 점검한다. 또 위반사항은 즉시 시정 조치하고 관련자 엄중문책과 제도개선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자회사 내부통제시스템 미비로 인한 경영리스크가 공사의 경영리스크로 직결될 수 있다고 보고, 원활한 순환 및 감사기능 강화를 위해 업무수행 기준 제시 등 자회사 내부통제시스템 강화를 위한 감사 자문 컨설팅을 상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공보안실패의 주 원인인 '인적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X-ray, CT X-ray, 중앙집중판독 시스템 등 전국공항에 첨단보안장비 확대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내 반입 금지물품을 AI로 통해 판독하는 AI X-ray를 전국공항에 확대(6식→15식) 설치하고 3D 정밀판독 및 폭발물 자동탐지 기능을 탑재한 CT X-ray (5식→8식)와 보안검색장 내 다수의 X-ray를 한 곳에서 원격으로 판독하는 중앙집중판독시스템(2개소→4개소)을 2025년까지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공사는 문형금속탐지기 작동오류 및 근무자 관리실수로 인한 장비운영중지 등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문형금속탐지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김포·제주공항은 이미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 올해까지 전국공항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는 자회사의 항공보안수준 강화를 위해 현장 운영상 불가피한 결원 등에 대비해 현장 여건을 고려한 여유인력을 반영하고, 별도 정원제 도입으로 적정 수준의 위탁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자회사는 현재 외부전문가로부터 경영진단을 추진하고, 공사는 임금구조, 근무형태, 복지, 항공보안 인력운영체계 등 자회사 경영시스템 전반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의 개선사항을 적극 발굴해 자회사 운영에 반영할 방침이다.
공사는 국방부 및 전자충격기 등을 생산하는 호신용품 업체와 공항 내 안보위해물품과 기내반입 금지물품 소지 자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제주공항 등 공항 인근에서 드론이 출몰하면서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드론협회와 교육기관, 제작·유통업체 등 관련 업계와 공항 관제권 내 불법 드론 비행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항공안전 강화에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수봉 항공보안파트너스 사장은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본 원칙에 입각해 항공보안 전문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도 "이번에 마련한 항공보안 강화대책이 현장에서 체감되고 실질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행사항을 점검할 것"이라며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항공보안수준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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