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1st] 안주하지 않는 대전, 전쟁터 같은 K리그1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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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이 첫 번째 라운드 로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안주하지 않고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승격팀 대전은 모든 팀들과 한 번씩 맞붙은 첫 번째 라운드 로빈에서 목표로 했던 5승을 달성했다.
승리로 시작한 두 번째 로빈에서도 대전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5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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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대전] 조효종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첫 번째 라운드 로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안주하지 않고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승격팀 대전은 모든 팀들과 한 번씩 맞붙은 첫 번째 라운드 로빈에서 목표로 했던 5승을 달성했다. 11경기 승점 18을 기록, 4위로 11라운드를 마쳤다.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이민성 대전 감독은 여전히 잔류가 목표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각 팀들을 두 번째, 세 번째 상대하는 다음 라운드 로빈이 되면 상대의 분석과 견제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0일 12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K리그1을 "전쟁터"라고 일컬으며 "승점 차이가 크지 않다. 한 경기 지면 뒤집어질 수 있다. 선수들에게 개막전 때의 초심을 잃지 말자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두 번째 로빈에 진입하는 시점, 이 감독은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러 수를 준비 중이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대전은 승격 후에도 공격적으로 K리그1 팀들과 맞붙었다. 최다 득점 1위에 오르기도 했고 여전히 득점 상위권에 올라있다.
그런데 첫 번째 로빈 마지막 경기였던 11라운드 광주FC전 후반엔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슈팅 하나 없이 후반전을 마무리했다. 의도한 버티기였다. 이 감독은 "후반에 한번 할 수 있는 만큼 버텨보자고 했다. 실점할 수 있는 상황이 있었지만 결국 잘 막아냈다. 그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광주전 후반 운영을 설명했다. 대전은 당시 부상으로 주축 수비수 조유민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수원FC와의 경기에서도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승격 후 주로 스리백을 사용하던 대전은 이날 포백을 가동했다. 이 경기까지 조유민이 제외된 가운데, 서영재, 안톤, 김민덕, 오재석으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센터백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임덕근이 선발 출전했지만, 임덕근의 위치는 센터백 앞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약 한 달 전 6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 3-5로 패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원FC에 패배한 이후부터 준비했다. 당시 라스 한 명에게 수비수 세 명이 묶여있는 상황이 많았다. 그래서 포백을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슈팅을 많이 허용하는 등 내용 면에서 완벽하진 않았으나 대전은 또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수원FC를 2-1로 꺾으면서 지난 경기 패배를 설욕했고, 무승 기간을 2경기로 끊었다. 승점 3을 추가해 3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승리로 시작한 두 번째 로빈에서도 대전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5승이다. 연이은 경기에서 선보였듯, 첫 로빈과 같은 방식으로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첫 번째 로빈에서 공격적으로 한 이유는 상대가 우리를 모르기 때문에 부딪쳐 본 것이다. 이제 달라질 것이다. 그대로 가는 건 K리그1에서 통하지 않는다"며 "어느 팀을 상대로 버티고, 어느 팀을 꼭 잡을지 전략을 잘 짜야 할 것"이라고 두 번째 로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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