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정찬성 관장님이 밀어준대요!” 김한슬의 UFC 진출 두 번째 도전

김희웅 2023. 5. 1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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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로드 투 UFC 원매치 승
오는 27일 시즌2 웰터급 매치
‘스승’ 정찬성 지원 사격 약속
김한슬(가운데)은 스승 정찬성(오른쪽)의 지원 사격 속 UFC 진출에 도전한다.(사진=김한슬 SNS)
김한슬(33·코리안좀비MMA)은 국내 종합격투기(MMA) 웰터급(-77kg) 강자다. 더블지FC와 엔젤스파이팅 등 국내 두 단체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국내 무대를 장악한 김한슬은 지난해 미국 MMA 단체 UFC 진출에 도전했다. 로드 투 UFC에 출전했는데, 김한슬은 토너먼트가 아닌 원매치에 참여했다. 8강부터 시작되는 토너먼트는 총 세 차례 상대를 꺾으면 UFC와 계약할 수 있다. 다만 김한슬이 뛰는 웰터급은 토너먼트가 아닌 단판 승부로 진행되며 이겨도 계약이 불투명하다. 

김한슬은 지난해 6월 로드 투 UFC 원매치에서 존 아다자르(필리핀)를 꺾었다. 상대의 터프한 타격 공세에 당황한 기색이 있었지만, 기어이 트라이앵글 암바로 경기를 끝냈다. 17경기 만에 나온 그의 첫 서브미션 승리였다. UFC 진출을 기대했지만, 계약서는 날아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꿈에 그리던 옥타곤을 밟기 위해 1년을 기다려야 했다. 

김한슬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정찬성 관장님이 (UFC에) 강하게 어필해서 원매치를 만든 것이다. UFC도 로드 투 UFC를 처음 열어서 기준이 없었던 것 같다. (이긴) 나한테는 처음에 기다려 보라고 했다”면서 “피니시로 이기면 계약이 될 거라고 봤는데, 아쉬웠다. 관장님도 ‘이게 뭐냐’ 하며 아쉬워했다”고 그때를 떠올렸다.

결국 두 번째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한슬은 오는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로드 투 UFC 시즌 2 웰터급 매치에서 누얼아지 타이이라커(중국)와 주먹을 맞댄다. 김한슬은 “터프 게 강점이다. 나도 처음 만나 보는 스타일의 선수라 까다로울 것 같다. 나와 키(1m 87cm)가 비슷한데 같은 왼손잡이”라며 “누가 더 검(주먹)을 잘 휘두르냐의 싸움이 아닐까. 굳이 내가 먼저 레슬링을 안 섞을 것 같고, 그 선수가 불리하면 들어올 것 같다. 테이크다운 디펜스는 굉장히 자신 있다”며 말했다.  
김한슬은 UFC 진출 후 3년간 활약하는 게 목표다.(사진=UFC)

역시 이겨야 UFC와 계약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이번에는 김한슬의 스승인 정찬성이 UFC에 압박(?)을 넣기로 했다. 김한슬은 “관장님이 헨리 세후도 경기 때문에 미국에 가셨다. 매치메이커 션 셜비 등과 만날 텐데 ‘저번에 이렇게 이겼으니 (이번에도 이기면) 계약서를 줘야 한다’고 푸시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김한슬은 정찬성의 유튜브 채널 ‘정찬성 Korean Zombie’에 출연하고 있다. 연예인을 체육관에 초대해 운동하게 하는 콘텐츠다. 김한슬은 다부진 체격에 훈훈한 외모, 유려한 말솜씨로 인기를 끄는 동시, 조금 더 이름을 알렸다. 김한슬은 “아직은 조회 수가 빵 터지지 않았다. 그 영상들이 확 뜨려면 (UFC와) 계약하고 이겨야 효과를 볼 것 같다”며 웃었다. 

UFC 진출을 고대하는 김한슬은 꽤 현실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다. 보통 챔피언을 꿈꾸지만, 김한슬은 UFC 입성 후 3년간 활약하는 게 목표다. 싸우고 싶은 파이터로는 리징량을 꼽았다. 그는 “(리징량은) 나이도 비슷하고 스타일도 터프하다. 생긴 거와 다르게 나이스 가이인 것 같다”며 “선수로서 지금이 나의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현 챔피언들도 나보다 많거나 또래다. 잘하면 (UFC에 가서) 3년 정도는 하지 않을까. 목표는 3년”이라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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