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수희, 극단 만들고 연극 연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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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영화, 드라마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배우 고수희(사진)가 극단을 만들고 연출가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는 18~21일 서울 대학로 나온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극단 58번 국도의 '접수'가 연출 데뷔작이다.
극단 이름인 '58번 국도'는 일본에서 가장 긴 국도로 유명하다.
58번 국도처럼 무대를 통해 연기자와 연출가 그리고 관객들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 주는 극단이 되고자 하는 의미에서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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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영화, 드라마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배우 고수희(사진)가 극단을 만들고 연출가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는 18~21일 서울 대학로 나온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극단 58번 국도의 ‘접수’가 연출 데뷔작이다. 그리고 연출가로서는 ‘나옥희’라는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다.
‘접수’는 일본을 대표하는 극작가로 부조리극을 정착시킨 베쓰야쿠 미노루의 2인극이다. 1980년 초연된 작품으로 신경정신과를 배경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남자와 접수처 여직원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부조리극을 대표하는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영향을 받은 베쓰야쿠 미노루는 일상성 속에 있는 비일상의 발견을 추구하며 반리얼리즘 연극운동을 전개했다. 평생 144개의 희곡을 남겼는데, ‘접수’는 작가 스스로 자신의 작품 중 희극적으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평한 바 있다. 출연진으로는 고수희와 함께 극단 골목길에서 호흡을 맞춰 온 배우 홍수민과 최유리가 출연한다.
그런데, 고수희는 이번 작품의 연출만이 아니라 번역도 직접 했다. 고수희의 경우 2011년 한일 공동제작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에 출연하며 일본어를 익혔으며, 이후 일본어를 꾸준히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희곡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극단 이름인 ‘58번 국도’는 일본에서 가장 긴 국도로 유명하다. 최남단 오키나와에 있는 총 길이 879.6㎞의 국도로, 그중 609.5㎞가 바다에서 섬과 섬을 잇고 있다. 58번 국도처럼 무대를 통해 연기자와 연출가 그리고 관객들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 주는 극단이 되고자 하는 의미에서 붙였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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