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닫았던 北·中 도로 무역 이르면 내달초 재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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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2020년 국경을 폐쇄한 북한이 이르면 다음 달 초 중국과의 국경을 재개방해 도로 무역과 중국인 대상 관광을 재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익명의 소식통은 "(재개 시기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며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를 걱정하고 있지만 중국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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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도 北 관광 상품 홍보 나서
극심한 식량난이 국경 개방 동기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2020년 국경을 폐쇄한 북한이 이르면 다음 달 초 중국과의 국경을 재개방해 도로 무역과 중국인 대상 관광을 재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북·중 양측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세관 직원들이 올해 초 업무에 복귀해 화물트럭 운송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육로 교역뿐 아니라 인적 왕래 재개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랴오닝성에 본사를 둔 중국 여행사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다음 달 10일부터 중국 관광객에게 북한을 개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SCMP에 전했다.
이 여행사는 SNS에 다음 달 중순 개시하는 북한 관광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랴오닝성의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외국인 관광을 주관하는 북한 국가관광총국으로부터 다음 달 10일 국경을 열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3년 동안 국경을 폐쇄했다. 이로 인해 북한 전체 무역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북·중 무역이 중단되면서 경제난과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식량 부족 문제가 북한이 조만간 국경 개방을 하기로 한 가장 큰 동기”라고 말했다.
SCMP는 “중국은 ‘경제적 생명줄’을 제공하고 있다”며 “북한은 식량에서 의류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생필품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둘의 교역액은 화물열차 운행 재개로 1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교역액보다 63% 감소했지만 2021년에 비해서는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북·중 화물열차는 지난해 1월 운행을 재개했다가 4월 중단된 뒤 9월 정상화됐다. 도로 운송은 올해 1월 훈춘∼나진선봉 구간만 부분적으로 운행이 재개됐고 단둥∼신의주 등 나머지 지역은 3년이 넘도록 재개되지 않고 있다.
국경 개방이 하반기로 늦춰질 수 있는 등 시점이 유동적이라는 관측도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재개 시기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며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를 걱정하고 있지만 중국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경 재개방 가능성은 지난 3월 말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평양에 부임하면서 제기됐다. 왕 대사는 2020년 12월 임명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부임이 미뤄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7일 민간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가 1일 촬영한 사진을 통해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 철교 인근 중국 쪽 세관 야적장이 3년 동안 거의 비어 있다가 지난 1일 화물트럭으로 가득 찼다”고 보도했다. 다만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바 없다”며 “양국 간 국경 관련 조약에 근거해 앞으로 변경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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